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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ONSTER와의 행복한 동행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4/07/28
  • 조회수1536
(중부피플103)KOREAN MONSTER’와의 행복한 동행 한희재(사진영상학과,02,MK스포츠)
사진기자 한희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곁에는 사진기자 한희재가 있었다. 류현진을 렌즈에 담아내기 위해 그의 시선과 손은 분주했다. 좋은 모습을 담아낼 때 그는 같이 웃었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담아 낼 때 그는 같이 울었다. 스포츠기자 한희재 그의 일상 속으로 따라가 본다.


한희재 동문 모습길었던 학교생활, 그리고 취업


안녕하세요? 동문 선후배 여러분 mk스포츠에 근무하고 있는 사진영상학과 02학번 한희재라고 합니다. 전 남들보다 1년 늦게 들어 온 학교를 남들보다 늦게 졸업, 2012년 2월에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쉬면서 시작한 스포츠 사진을 복학 후 더욱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지금 근무 중인 mk스포츠에 사진기자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전공도 살리고 좋아하는 스포츠도 가까이 접할 수 있어 천직이란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한해 동 안 인턴기간을 마치고 뜨거운 해가 내리 쬐는 야구장으로, 비 내리는 축구장으로, 후끈후끈한 농구장으로 스포츠를 따라 카메라 둘러매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자정이 다 되서야 퇴근하는 일정 속에서도 일하며 느끼는 즐거움에 하루하루가 어찌 가는지도 모르고 일 년을 보냈습니다.


류현진을 따라 미국으로


2012년 한해를 보낸 후 회사에서는 당시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에 특파원 파견을 결정하고, 때마침 기회가 됐던 제가 미국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한명과 저는 2월초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로 떠나 한달반 가량의 캠프를 마친 후, 다저스타디움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했습니다. 4월 8일 류현진 선수의 첫 승을 정신없이 취재했던 날 이게 꿈인가? 정말 내가 미국에서 류현진의 첫승을 본건가? 하는 생각에 어리둥절 했습니다. 한순간 한순간을 놓칠 수 없는 긴장감속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곳에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부담감이 동시에 밀려오더군요. 어리둥절한 순간들도 그때뿐이었습니다. 비행기 그리고 자동차로 다저스팀, 류현진 선수를 따라 넓디넓은 미 대륙을 가로지르며 숨돌릴 틈 없이 돌아 다녔습니다. 류현진 선수를 취재하며 카메라에 담았던 1승, 2승, 3승, 최종 14승까지 대한민국 사진기자 중 유일하게 모든 경기를 취재하여 대망의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지난 10월 27일 귀국하게 됐습니다.


렌즈에 담긴 기억의 순간(에피소드)


류현진선수와 유리베선수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단연코 류현진과 후안 유리베의 뺨 사건이었습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남미 선수들과 많은 친분을 나눴습니다. 그중에 더그아웃에서 가장 인기 많은 선수인 후안 유리베와는 남자들이 흔히 그렇듯, 가벼운 주먹을 나누며 더욱 돈독한 친분을 나눴죠. 그러다 문제가 터졌습니다. 방송 중계 카메라에 류현진이 유리베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잡히며 한국 팬들은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유리베의 뺨을 때린 장난이 버릇없다며 부정적인 여론에 크게 휩싸였습니다. 다음날 저는 평소처럼 선수들의 훈련을 스케치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습니다. 류현진과 유리베가 함께 타격연습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둘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다가 선 순간 유리베는 저를 보더니 옆에 있던 류현진을 향해 뺨을 내밀었습니다. 그에 맞춰 류현진은 가볍게 한쪽 뺨을 툭, 다시 내민 반대편 뺨도 툭,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유리베는 전날 한국에서 일어난 큰 논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논란을 확인 한 후 류현진에게 피해가 갈까 생각한 큰형님 유리베는 일부러 카메라를 향해 자신들의 친분을 다시 한 번 과시했죠. 둘의 사이는 그랬습니다. 저희의 가치관으로는 버릇없어 보였을 행동이지만 둘은 그렇게 나이를 떠나 그라운드에서 든든한 동료, 더그아웃에서 절친 이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들


전 사진기자로서 연차가 상당히 짧습니다. 지금 고작 2년차. 하지만 행운이 많이 따라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과 미국, 한국의 야구를 모두 취재했고,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비롯한 많은 스포츠를 취재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의 어려움도 상당합니다. 취재진들과의 숨막히는 경쟁, 회사에서의 압박, 순간 지나가버려 찍지 못한 순간들, 더위에 싸우고 추위에 떨어야 하는 환경, 그속에서 가끔 생각합니다. 학교생활을 마감할 때쯤 정해지지 않았던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며 내 자리 하나 갖고 싶어 했던 날을… 지금은 하루하루가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자체가 저에게는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사진을 전공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사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꼭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사진기자도 그중에 하나겠지요. 하지만 요즘 사진을 전공하는 후배들은 사진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여 지는 화려함 만을 쫓아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시작하는 후배들도 있고, 거칠고 드센 사진 생활을 쉽게 포기하는 후배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성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으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그 결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래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겠죠? 학교생활이 자신의 능력과 성향을 확인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사진의 여러 분야를 고루 체험 해보고 자신의 능력을 끌어 올리게 되면 졸업 할 때쯤 취업이란 걱정은 필요 없게 될 겁니다. 열심히 놀고 열심히 추억을 만들고 열심히 경험하세요.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