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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를 까발라보자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04/11
  • 조회수2331

UCC를 까발라보자 사진1

UCC를 까발라보자 박창용 광고홍보학과, 00

작년 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의 영상을 찍은 동영상이 세계의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한 네티즌이 유튜브(YouTube)에 ‘물을 쫓아 달리는 이라크 어린이(Iraqi Kid Runs For Water)’라는 이름으로 이 동영상을 올렸다. 그 안에는 이라크 어린이들이 미군 트럭의 뒤를 쫓아 뛰어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장기전으로 인해 황패해질 대로 황패해진 이라크, 마실 물 한 모금이 없어 숨이 턱에까지 차도 물을 향한 집념을 거두지 않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물병을 든 미군에게는 그저 구경거리 일 뿐. 그 군인은 물병을 쥔 팔을 흔들며, 낄낄거리며, 외친다. “물줄까? 계속 뛰어! 거의 다 왔어!” 결국, 물병은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다. 이 동영상 옆에는 “(이라크의)미군들이 물을 가지고 불쌍한 이라크 어린이들을 놀리는 것보다는 더 좋은 일을 하고 있을 것 이라 믿고 싶다. 누군가 저 병사를 찾아 그의 수통에 오줌이라도 싸 줘라.”라고 쓰여 져 있다. 이 동영상이 게시된 날부터 천 명 이상의 분노한 네티즌들의 댓글이 올라왔다. 국내 모 여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일본의 인기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속의 내용을 그대로 표절하여 만든 영상을 개인이 편집하여 UCC서비스를 타고 급속히 퍼져서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결국 표절한 소속사측은 형사고소를 당했고 재판부도 표절 로 인정, 과거 범람하던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 표절물들에게 더 이상의 사각이 없음을 보여준 좋은 예이다. 그다지 좋은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이처럼 개인이 제작한 영상을 온라인상으로 나타낸 것을 UCC라고 한다.


UCC (User Created Content)의 사전적의미론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말한다. 단, 상업용, 홍보용으로 만든 건 제외된다. 초기에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글과 사진 위주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Entertainment UCC) 형태였다가 동영상 위주의 정보제공 콘텐 츠(Information UCC)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UCC서비스제공포털사이트 중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는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등이 있으며 정보제공 콘텐츠로는 미국의 유튜브(YouTube)와 한국의 판도라TV, 곰TV, 아프리카, 엠엔케스트 등이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이트 들도 자체 제작한 정보제공 콘텐츠를 사용하거나 타 정보제공 콘텐츠사이트와의 협력 또는 그곳에서 개인이 제작하여 링크하는 방법 등을 통해 정보제공 콘텐츠화 되고 있다. 세계는 정보화, 글로벌화와 현지화간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개인은 개성화되고 있다. 이런 사회흐름에 발맞추어 개인은 위의 UCC서비스를 이용하여 자신이 만든 UCC가 이슈화 되고 그에 따라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예외 는 아닌데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선주자들도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UCC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열기로 뜨겁다. 소비자가 사용 후기를 동영상으로 제작한 쇼핑UCC도 있다. 해당제품을 구매하고자하는 다른 소비자가 좀 더 편리하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최근 포털사이트와 쇼핑몰 합작으로 사용 후기 이벤트를 개최하여 판매촉진의 수단으로 삼고 있 다.


시원하게 배설만 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UCC의 배설물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방송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영화나 연예, 오락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반 플랫폼 중에 하나인 미디어도 DVD에서 블루레이,HD-DVD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UCC영상은 온라인상의 제한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한계로 인해 온라인상의 영상물을 하향 평 준화시켰다. 좀 더 고사양의 고화질을 추구하는 시대흐름에 반 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은 자신의 영상물을 홍보하기 위해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화면 위주의 문구와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되었다. 실례로 이라크에 주둔 중인 한 미군은 자신들이 저지른 참혹한 장면들을 영웅화하거나 마치 영화처럼 장엄한 BGM을 깔아서 미화화하기 도 했다.


또한 유저가 올리는 콘텐츠에 있어 저작권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개인이 직접촬영하고 제작한 영상도 많지만 영화, 방송 등을 그대로 올리거나 편집한 영상들은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장난스럽게 말하면 패러디, 오마쥬, 리스펙트 등이라고 부를 수준이 아니다. 현재 국내에선 지나치게 상업적인 목적으로 일단 사용자를 확보하자는 식으로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어 법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 콘텐츠를 업로드한 사용자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일부 문제점을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갈 길은 너무 멀다. UCC 서비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향후 모든 분야의 변화의 가능성이 보인다. 기업에선 자신의 소개를 직접 동영상으로 제작한 UCC면접을 통해 개성과 능력 있는 인재를 찾아낸다. 학계에선 관련 학과의 개설 및 학위수여를 한다. UCC서비스제공포털사이트에서는 단순히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동영상에 여러 가지 효과를 주고 포토샵 작업기능이 있어서 인물 및 체형을 바꾸는 등의 여러 가지 콘텐츠 개발이 예상되어진다. 온라인 기반산업을 개발하고 있는 타국의 기업들은 한발 앞선 UCC서비스산업과 세계유수의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기업과의 기술제휴 및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UCC는 앞으로 저작권 문제와 서비스 질의 개선 등, 해결해야 될 문제점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항상 타국보다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을 한다면 안으론 풍부한 서비스를 누리고 밖으론 이익을 챙길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