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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흑자 유력...대한항공, 항공화물운임 강세
  • 작성자항공경영물류학전공
  • 작성일시2021/09/27
  • 조회수778

[이코노믹리뷰=도다솔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화물 특수에 힘입어 올 3분기도 실적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여객수요는 여전히 미비하지만 항공화물 운임강세와 물동량 증가로 6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분기 1,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조5,508억원에서 약 33% 증가한 2조74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6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다.

항공운송업의 주요 영업비용은 유류비·인건비·기재비 등이다. 이 중 유가상승은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 또한 항공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항공유 수입 부담과 원화마저 약세를 보이는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항공화물부문은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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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을 탑재하기 위해 좌석을 장탈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항공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공항의 화물은 236만2,615톤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12만2,170톤) 대비 11.3% 증가했다. 3분기에 해당하는 7~8월만 살펴봐도 전통적인 항공화물의 비수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9.2% 증가한 61만30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매출도 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화물이 78%로 매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국제선·국내선의 비중은 각각 7%. 4%로 모두 합쳐도 11%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항공업황이 악화되자 줄어든 여객 수요를 항공 화물 사업으로 만회해왔다. 기존 화물기를 적극 활용하고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화물사업 부문에서만 매출 1조5,108억원을 거두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올 3분기 항공 화물 수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 수송량은 예상치를 뛰어 넘어 기존 예상 대비 17.4%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68억원 매출 증가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초부터 심화된 미국 서부항만의 정체 때문에 항공을 이용하는 급송 화물 수요가 늘어났는데, 대한항공은 미국의 홍콩 면세 혜택 폐지, 허브공항의 지리적 이점, 과거 다수의 화물기·여객기를 활용한 미주노선 스팟 중심의 화물영업 업력을 쌓아온 결과”라고 진단했다.

해운 물류 정체에 항공화물 수요 강세

각국 주요 항만 적체 현상이 심화하면서 배를 구하기가 쉽지 않자 항공물류를 택한 화주가 늘어난 것도 대한항공에는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운 물류 정체의 영향으로 글로벌 항공 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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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컨테이너가 대한항공 화물기에 탑재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 화물 운임 지표인 TAC 지수는 지난주 홍콩∼북미 노선의 평균 화물 운임은 전주(9.70달러) 대비 8.4% 상승한 1㎏당 10.52달러를 기록했다. 1kg당 10달러를 돌파한 건 2015년 지수를 집계한 이후로 처음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항만 적체로 컨테이너 운송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국경 봉쇄, 상하이 공항 운영 차질 영향으로 8월 중순 이후 화물기 수송 능력이 감소하면서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운임 강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항공 3분기 화물 매출 추정치가 기존 1조4,400억원에서 2,200억원 늘어난 1조6,6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흐름은 내달 있을 회사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2,000억원대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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