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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 국내 물류 인프라 확대로 ‘일자리 창출’
  • 작성자항공경영물류학전공
  • 작성일시2021/08/18
  • 조회수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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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기업들은 매출 급감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위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기업들은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과감한 투자로 승부하고 있다. 신규 점포도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증설하는가 하면 국내에선 물류센터를 건립해 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유통기업들은 코로나19로 다가온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K-푸드’, ‘K- 물류’의 신화를 새로 써나갈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식품업계, 해외 공장 신설로 내수 경기 활성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연간 누계 기준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75억7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노력 덕분에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에서 최근 5년 내 수출액과 성장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는 물론 한국 라면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라면 수출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362만달러로 전년대비 29.3% 늘어나기도 했다.

라면 대표주자로 불리는 농심은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미국에 제2공장 설립을 마무리하고 미주 시장 성장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제1·2공장의 생산량을 합치면 농심은 연간 총 8억5000개의 라면을 미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수출액도 급격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북미 시장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해외 전체 만두 매출 중 미국의 비중을 70%로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서부(캘리포니아)와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 미국 전역에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게 돼 북미 중장기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표상품인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장기화로 과자·스낵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해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304억원 중 해외 비중이 65.5%(1조4612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기존 시장 외에 인도 등 제3 지역의 제과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 라자스탄(Rajasthan)주에 위치한 오리온 인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오리온 인도 공장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 기지다.

이렇듯 국내 대표적인 식품업계들은 해외에서 뿌리내리며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공장이 증설되면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국내 물류 인프라 확보

 이커머스 업계는 첨단시설과 혁신성을 갖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의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창출돼 국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은 물류업계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쿠팡은 이미 지난해 2만5000만명을 새로 고용해 총 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재까지 전국 30개 도시에 100여개의 독립된 물류센터에서 수많은 배송기사들이 일하고 있다. 앞으로 청주에 28만4000㎡ 규모의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2000개 이상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컬리는 지난 3월 약 8만4000㎡ 규모의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출고 관리자 ▲주간 현장사원 ▲야간 현장사원 등 3개 부문에서 100명 이상을 대규모로 채용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이미 1048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 벤처기업 고용 증가 상위 10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재 90여명의 개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개발자를 100명 이상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다음 달부터 충청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충청권에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이 있는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전·세종·아산 등에 새벽배송이 가능해졌다. 충청권 새벽배송 하루 처리 건수는 약 3000건으로 예상돼 이와 비슷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장소영 한국교통연구원 물류4.0연구팀 부연구위원은 “물류센터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피킹작업·포장작업 등은 로봇이 당장 대체할 수 없기에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로봇이 작동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할 수 없는 만큼 인력은 필수적으로 충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영선
한영선 youngsu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머니S 유통 담당 한영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