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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분기 연속 흑자...2분기 영업익 1969억
  • 작성자항공경영물류학전공
  • 작성일시2021/08/17
  • 조회수870

대한항공이 여객 수요 급감에도 늘어난 국제 항공화물 운송 실적을 바탕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수송량도 늘어 화물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화물에 비해 여객 매출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백신 여권 도입, 트래블 버블 확대 등 변수를 고려해 탄력적인 여객 노선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21년 2, 4분기 매출 1조950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에도 화물 수송 극대화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2020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 달성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화물은 '뚜렷' 여객은 '흐림'

이번 분기 역시 화물사업이 영업흑자를 이끌었다. 2, 4분기 화물 매출은 1조5108억원을 기록,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했다. 기존 화물사업 최대 매출이던 작년 4·4분기(1조3609억원)를 경신한 것이다.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기업의 재고 확충(Restocking) 수요가 증가했고,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해 긴급 물자가 항공수요로 전환되면서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면서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 홍콩∼북미 노선 운임 지난 7월 1㎏당 7.9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최고치는 1㎏당 5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전세기와 국내선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반기 전망도 2, 4분기 실적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물은 매출면에서 뚜렷하지만 반면, 여객은 흐리다.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와 경기 회복에 따른 IT·전자상거래 물량 수요 강세가 화물 수요를 견조하게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 및 화물기, 화물전용 여객기 등 가용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반대로 여객 시장은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복 시기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종합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진단키트, 방호복 등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 수요 적극 대응

화물부문의 최대 실적은 업황 호조에 더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발생 후 대부분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자, 대한항공은 선제적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했다. 그 결과 작년 3월 기준 38회 운항했던 화물전용 여객기가 현재 월 800회 이상 운항 중이다.

기내 좌석 위 짐칸인 오버헤드 빈, 여객기 좌석 공간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안전장치인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 좌석을 장탈해 화물을 탑재하는 CFL(Cargo Floor Loading)을 활용하는 등 국토교통부, 항공기 제작사와 함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화물의 탑재력을 늘려 왔다.

방역 관련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진단키트, 방호복, 마스크 등 방역용품은 화물전용 여객기의 주요 승객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인도에 화물전용 여객기를 100여회 투입해 방역 물자를 수송하기도 했다.

중소 화주들을 위한 물류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작년 인도네시아, 일본 등으로 중소 수출기업 전용 전세편을 편성했고,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화물 정기편에 별도 전용 공급량을 설정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물류를 돕고 있다.

한국항공신문 박보희 기자 (bohee26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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