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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는 낙하산이 없다?]
  • 작성자항공서비스학전공
  • 작성일시2022/08/19
  • 조회수764


22년 외화 최고의 흥행에 오른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 !

탑건의 명장면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 동료를 구하려고 대신 적에게 피폭 당한 후 급히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하는 톰 쿠르즈의 명장면이다.

 

영화에서 보여주듯 상공에서 사고가 났을 때, 지상으로 안전하게 내려 올 수 있는 방법은 낙하산이 익숙하다. 그런데 수백명의 승객이 탑승하는 여객기에는 낙하산이 없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에 낙하산은 온데간데 없고, 구명조끼만 있다. 어찌한 영문일까?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기에 낙하산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사용할 수 없어서둘째, ‘무거워서셋째, ‘밖으로 탈출해도 살아남을 수 없어서이다.

 

먼저, 사용할 수 없는 첫번째 이유를 알기 위해선 여객기 사고에서 낙하산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을 이해해야 한다. 낙하산 이용하려면 시야확보가 가능한 시간이어야 한다. 그리고 아래에는 탄탄한 땅이 있어야하며 유동인구나 건물이 전혀 있지 않은 넓은 평야여야 한다. 이 세가지의 조건이 충족하는 곳에서 낙하산을 펼칠 수 있다. 그런데 하늘 여기저기를 이동하는 비행기가 사고 난 지점이 딱! 조건과 맞아떨어지기 어렵다.

실제 통계결과 이미 일어난 사건 중 단 한 개의 사고에서만 조건이 충족했다고 한다.

그리고 낙하산을 펼치기 위해서는 별도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 역시 낙하산을 펼치기 전에 고도의 훈련을 받는다. 일반 탑승객이 출발 전에 간단한 영상을 시청한다고 해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낙하산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승객이 낙하산 이용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탑재를 못하고 있다면, 기체에 낙하산을 연결하면 되지 않을까?

 

이에 대한 답은 두 번째 이유가 알려줄 것이다.

 

두 번째 이유, 무거워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하다.

성인 남성 한명이 안전하게 낙하하기 위해서 필요한 낙하산의 무게는 14Kg이다.

승객이 4-500명 탑승하는 기내에서 필요한 낙하산의 무게만 약 5.6톤이나 된다.

?문에 승객 모두의 낙하산을 탑재한다면 기체가 무거워져서 더 위험하게 된다.

 

여객기를 안전히 착지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낙하산의 무게는 1175톤이다. 여객기의 최대 착륙중량이 286톤인 것을 감안하면, 여객기의 무게보다 낙하산의 무게가 더 무겁게 된다.

때문에, 기체 자체에 낙하산을 연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세 번째 이유, 밖으로 탈출해도 살아남을 수 없다.

비행기는 고고도에서 순항한다. 이때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해도 기압 차이로 인해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유사시에는 기내 문을 폭파하는 방법 밖에 없다.

어쩌다가 운이 좋게 문을 열었다고 해도 기압으로 인해서 사람은 문이 열림과 동시에 밖으로 빨려나갈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 기절하고 혹은 엔진에 빨려들어가거나, 꼬리 날개에 부딪히거나, 산소가 부족해서 살아남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긴급상황 때에 우리는 낙하산을 타고 멋지게 탈출하는 톰 쿠르즈가 되기 어렵다. 이것이 하늘을 다니는 비행기낙하산은 없고, ‘구명조끼만 있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