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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여행’에 지연·결항 등 항공대란… 여행객만 발동동 ]
  • 작성자항공서비스학전공
  • 작성일시2022/07/18
  • 조회수196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을 예약했던 유학생 A씨는 입국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항공표가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대체 항공편을 찾기 위해 항공사에 계속 문의했지만, 다음 달까지 예정된 비행 일정 가운데 마땅한 항공권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항공편을 오는 9월로 바꿨다. 그는 “이미 짐을 쌌고 일정도 다 짰는데 갑자기 항공편이 취소돼 당황스럽다. 요즘 이곳 항공사와 공항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 운항 지연, 결항, 수하물 대란이 잇따른다. 이달 들어서는 휴가 수요까지 밀물처럼 몰리고 있다. 항공업계의 인력 이탈에 따른 인력난도 겹쳤다.


17일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세계 공항에서 지연되는 항공편은 14~17일 나흘 동안 2만건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등에서 전체 출발 편수의 절반 가량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여객 수요가 공항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면서 비행 제한도 이뤄지고 있다. 영국 히드로공항은 오는 9월 11일까지 출국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승객을 매일 10만명 이하로 유지하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다. 이달 24일까지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취소하고 모든 출국 항공권 판매를 중단하도록 긴급 조치도 취했다. 네덜란드 스히폴공항도 연간 운항편을 44만편으로 제한키로 했다. 미국도 연휴 기간을 맞아 수요 폭발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지속하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기간인 지난 1~3일 1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1만4000편 이상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유럽 등에서 빚어지는 ‘항공 대란’의 1차 원인은 수요에 있다.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미국 교통안전청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은 249만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독립기념일 연휴 첫날 여행객 수(218만명)를 훌쩍 뛰어넘은 숫자다.

여기에다 인력난이 기름을 끼얹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항공업계는 조종사 등의 직원을 대폭 감축했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인력 부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초에 파리 샤를드골공항 직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고, 스칸디나비아항공은 미국 조종사 파업으로 재정이 악화하는 등 잇단 파업 사태도 ‘항공 대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항공업계에도 최근 고객 대응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유럽 미국 등의 해외 공항에서 위탁 수하물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유럽 등에서 미탑재 적체 수하물은 1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55429&code=111511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