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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새 주인과 재도약 채비…26일 AOC 신청
  • 작성자항공서비스학전공
  • 작성일시2021/11/26
  • 조회수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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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국내선 재운항…기재 늘려 국제선도 도전 목표

주총서 성정 측 인사 등기 이사 선임…김유상 대표 유임

이스타홀딩스 등 구주 전량 소각…연내 보잉 737 맥스 반납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자료사진) ⓒ뉴시스

이스타항공이 과거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주인 성정과 함께 재도약 채비에 나선다. 오는 26일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할 예정으로 성정측의 주요 인사가 새로운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6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AOC 신청을 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5일 국토부에 항공운송사업면허증 변경 신청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변경이 완료되는 즉시 AOC 재발급을 위한 신청 서류를 접수해 정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AOC는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 반드시 발급받아야하는 항공사들의 ‘안전 면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뒤 1년 8개월간 운항을 하지 않아 현재 AOC 효력을 상실한 상태다.


항공운송사업면허증은 AOC 신청시 국토부에 제출해야 하는 18가지 서류 중 하나인데 이스타항공의 면허증상 대표자는 최종구 전 대표이사로 돼 있는 상태여서 먼저 변경이 이뤄져야 AOC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방침에 따라 변경 신청을 진행했던 것이다.


항공운송사업면허증의 대표자 명의 변경이 이뤄지면서 AOC 신청이 가능해진 것으로 내년 초 재운항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AOC 신청에서 발급까지는 약 4~5개월이 소요되지만 이스타항공처럼 재발급의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3개월(90일) 정도에도 가능하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 2월 중, 늦어도 1분기 중에는 AOC를 재취득해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 주인이 된 성정측 인사가 회사에 합류하며 재도약의 기틀도 마련되고 있다. 지난 23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는 김유상 대표이사가 유임된 가운데 성정 측 주요 인사가 등기인사로 선임됐다. 이스타항공은 주총 의결 사안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회생계획안에 따라 이전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39.6%)와 특수 관계인 비디인터내셔널(7.49%), 보통주(47.14%)의 지분이 전량 무상 소각된다. 이스타홀딩스는 오너였던 이상직 의원(무소속)의 아들 이원준씨와 이수지씨가 각각 66.7%, 33.3%의 지분을 보유 중인데 이 지분이 모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주식 소각에 이어 정관 변경이 이뤄지면 오너 일가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새주인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로 오르게 되면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이스타항공

기재 재편을 통한 운항 재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OC를 재취득하면 국내선부터 상업운항을 재개한다는 목표로 현재 보유 중인 737-800 여객기 2대 외에 추가로 1대를 리스(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내년 1월에 국내에 도입되는데 AOC를 재취득하는대로 총 3대로 국내선 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불안요소로 꼽혀온 보잉 737맥스 2기도 연내 반납이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운항을 포기한 상태다. 이 기종의 항공기는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지됐다.


이후 설계·제작사인 보잉사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문제점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 세계 운영자에게 감항성개선지시서(AD)를 발행해 개선하도록 지시했고 국토부는 이를 국내에서 보잉 737 맥스 항공기 2대를 운영하고 있던 이스타항공이 이행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일단 기재 재편을 통해 3기로 국내선으로 운항을 재개한 뒤 내년까지 10기 이상의 기재를 확보해 국제선까지 대응한다는 목표여서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상황이 경영 정상화에 적기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비용 줄이기에 혈안이 돼있는 만큼 최소한의 규모만 유지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운수권과 브랜드 등 무형자산이 확보돼 있고 항공 운항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이스타항공의 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는 “내년 2월 초까지 AOC 재발급을 받아 2월 중순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선 김포-제주 등 국내선 취항 후 코로나 확산과 타사 운항현황 등을 보고 국제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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