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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2010경남 중등임용 합격수기입니다.
  • 작성자김지영
  • 작성일시2011/10/04
  • 조회수3,283

2010 경남 중등임용 합격수기

공부하면서 나태해질 때마다 합격수기 쓰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어보기도 하고, 합격한 것처럼 수기를 적어보기도 했는데 졸리다가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작년 이맘때쯤 카페에서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을까 해서 글을 올립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시는 분 모두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먼저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 먼저 말씀드린 후에 월별로 공부한 방법을 적을게요^^

? 1. 스터디그룹 백배 활용

저에게 합격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전 스터디를 제일 권하고 싶습니다. 전 1,2,3차 모두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했는데 그것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다르니 스터디가 만병통치약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면 진도를 미루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고, 나약해질 때마다 서로 의지하면서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더라구요. 물론 스터디원끼리 마음이 잘 맞아야 합니다. 자꾸 트러블이 생긴다면 스터디를 지속하기 쉽지 않겠죠.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자료는 이 친구들과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해야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혼자만 잘 되려고 하지마세요.

※ 1차 스터디는 4월부터 시작해서 두 달 단위로 계획에 맞추어서 공부했습니다. 4,5월, 6,7월, 8,9월, 10월로 나누어서 미리 큰 계획을 짜두고 두 달에 전공을 한 바퀴 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니 최소 4번은 돌리는거죠. 세부계획은 5월, 7월, 9월 마지막주에 다시 모여서 계획을 짜서 진행했어요.

월별 공부한 방법은 아래의 표 참조^^

2. 즐겁게 또 즐겁게!

스트레스 풀어가며 즐겁게 공부한 것이 꾸준히 공부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꾸준히 해야하므로 지치기 쉬운데 그것을 적절히 조절해서 다시 일어설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평소보다 집중이 더 잘되는 날도 있고, 잘 안되는 날도 있잖아요. 늦잠을 자는 날도 있고, 하루쯤 쉬고 싶은 날도 있구요. 그럴때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스트레스받기 보다는 그걸 인정하고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공부했습니다. 원래 함 놀고 나면 더 집중해서 공부하게 되잖아요^^ 전 매일 스터디하는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하면서 중간중간 수다 떠는 시간도 있었고, 정말 공부 안될 때는 친구랑 휴게실에서 문답하는 형식으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가끔 술도 한 잔, 노래방도 한 번씩 방문해줘야죠,ㅎㅎ 운동을 하는 것도 좋구요. 자기가 가장 즐겁게 스트레스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3. 기출문제 백배활용

기출문제는 그 어느 문제보다 더 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공부의 맥을 잡도록 하는데 가장 훌륭한 지침이기도 합니다. 전 카페에 있는 영역별 기출문제를 출력하여 스프링제본해서 계속 봤습니다. 처음 공부 시작할 때부터 1차 시험 치기 전날까지 계속 답을 찾고 그 풀이를 적어 넣고, 그 영역 공부할 때마다 다시 읽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1차시험 하루 전날에는 기출문제집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꼼꼼하게 봤는데, 그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기출에서 정답뿐만 아니라 나머지 보기도 꼼꼼하게 보는 것이 중요한데, 보기로 나왔던 것이 올해 문제로 출제되기도 하더군요. 생소한 것은 책을 찾든 인터넷을 뒤지든 반드시 설명을 찾아서 적어두고 그 개념을 정확히 아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영역에서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정도로 기출문제를 꿰뚫고 있으면 잠을 부르는 개론서나 각론서를 읽을 때에도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하는지 맥을 읽을 수가 있게 되더라구요. 전공, 교육학 모두!

4. 개념을 정확히!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아는 것이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중요합니다. 이번에 특히나 ㉠㉡㉢㉣㉤㉥ 고르는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정확히 아는 것은 제끼고, 아리송한 것 두 개 중 엄청 고민하다가 답을 고른게 정말 많았죵,ㅠ 그 문제들 대부분이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아느냐를 묻는 것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안내노트가 나왔던 문제의 경우, 안내노트가 수업 때 사용하는 것인지, 복습용으로 나눠주는 것인지 정확히 몰랐다면 2점 그냥 날려보내기 쉬웠던거죵, 공부하실 때 그 개념을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시험 치는 그 순간에도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돕습니다.

5. 책의 단권화

이것 또한 아주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공부하면서 방대한 개론서와 각론서를 읽게 되는데 이에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강정희샘 교재 여백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2~5월에 강정희샘책의 뼈대를 머리에 넣으면서, 다른 개론서와 각론서에서 보충할 부분을 강정희샘책 여백에 요약해서 적었습니다. 관련 기출문제도 작게 뽑아서 붙여두구요.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새로운 개념이 나오면 그것 또한 설명을 찾아서 이 책에 적어뒀습니다. 공부할수록 그 내용이 더 풍부해지고 개념을 정확히 아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내가 찾아서 쓰니까 더 애착이 가구요. 꼭 강샘책이 아니라 다른 책도 좋고, 노트에 적는 것도 좋고, 스터디원들이 만든 교재를 쓰는 것도 좋겠네요.

2,3월

2,3월은 워밍업을 하는 시기였습니다. 개론서를 읽으면서 큰 맥을 머리에 그리는 형식으로 공부했어요.

특수교육학

강정희 이론서와 개론서들을 읽으면서 장애영역별로 어떤 내용이 있는지 큰 구조를 그렸어요. 노트에 개요처럼 그려보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뼈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좀 엉성하더라도 뼈대를 만들어놓고 나면 그 위에 조금씩 살을 붙이는 식으로 공부할 때 더 잘 이해가 가더라구요.

교육학

전태련샘 기본이론 무료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쉽게쉽게 설명해주시니 교육학도 뼈대그리기가 좀 수월하더군요. 전 교재에 큰 제목들을 선을 그어 연결해서 개요표처럼 보이게 만들었어요. 복습할 때에도 머릿속에 빠르고 정확하게 넣기 좋더군요. 더 이해도 잘 가구요.

4,5월

3월 마지막주부터 스터디를 시작했어요. 이 때부터 1차시험 칠 때까지는 계속 스터디 진도에 맞춰서 제 개인 공부를 했어요. * 스터디 주 2회 (한 번은 전공, 한번은 교육학)

날짜

장애영역

3월마지막주

시각장애

4월1주

학습장애

4월2주

청각장애

4월3주

지체, 건강

4월4주

정서, 자폐

4월5주

정신, 공학

5월1주

의사소통

5월2주

IEP, 통합

5월3주

문제행동

5월4주

사정과 평가

이런 식으로 전공계획을 짰어요.

전공

장애영역을 주별로 정해 놓고 개론서를 읽은 후 스터디원들이 문제를 내서 그것을 풀이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주가 시각장애를 공부하는 주라면 강정희 이론서, 학지사 최신특수교육학, 시그마프레스 최신특수, 이소현 특수아동교육의 시각장애 부분을 찾아 공부하는거죠.

교육학

각자 이론강의를 듣고 각자 공부하되, 스터디날에는 모의고사 1회 풀고 풀이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어요. (다들 재수생이라 범위는 상관없이) 전 4월부터 우성수샘 기본강의를 들었어요. 좀 더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노트에 주요 개념을 정리하고 관련 기출문제를 작게 뽑아서 붙이면서 공부했는데 나름 도움이 많이 됐어요.

6,7월

특수교육학, 교육과정, 교육학

전공

특수교육학

6,7월에는 문제를 만들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 등으로 50문제씩 풀었어요. 주 별로 중점공부 과목을 정하되 6월부터는 누적적으로 문제를 냈어요. 첫 주는 시각만 50문제, 둘째주는 시각+학습장애 이런식으로요. 앞에 공부한 걸 망각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6월부터 주요 각론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늦은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조건 많은 양을 읽는 것이 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각론서를 처음부터 훑어보는 식으로 보면서 중요한 부분은 더 자세히 읽고 강정희샘 책 여백에 정리해뒀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중요한 부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영역별 기출문제와 스터디 문제에서 나오는 부분을 찾는 과정에서 아 이런게 중요한 부분이구나 싶더군요. 중요한 부분을 문제로 내기 마련이니까요.

교육과정

5월에 해설서가 나와서 6월부터 교육과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9주 분량으로 기본교육과정과, 국공기, 특별재량을 나눠서 스터디 계획을 짜고 그 계획에 맞게 공부했어요. 고등선택과목은 개정된 부분 중심으로 봤구요. 공부한 후 각자 3문제씩 문제와 풀이를 만들어 클럽에 올리고 스터디때 풀이하는 형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교육과정 국어를 하는 주라면 교육과정의 성격, 목표, 내용체계, 교수학습방법, 평가를 외우고, 해설서의 국어 부분을 읽고 정리하는 형식으로 공부했어요. 암기와 이해 모두 중요한데, 교육과정 암기의 경우 빈칸채우기 식으로 스터디때 같이 쓰면서 확인했어요. 한글자도 빠짐없이 외우려하기 보다는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있고, 단계별로 어떻게 심화되는지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더 잘되더라구요. 해설서는 내용이 방대하고 쭉 줄글로 되어있어서 요점을 파악하기가 쉽지않죵ㅠ 노트에 요점을 정리해두면 다음번 읽을 때 엄청 도움됩니다.

교육학

각자 공부하고, 스터디날 모의고사 1회분. 우성수샘 기본강의 들으며 3,4월과 동일하게 공부.

8,9월

특수교육학, 교육과정, 장특법, 교육학

전공

특수교육학

이 때쯤에는 강사님들의 모의고사 문제가 쏟아져나오는 시기^^ 한신영샘과 임지원샘의 모의고사 문제로 스터디를 했어요. 스터디원들끼리 50문제를 나눠서 각자 분담된 부분의 풀이를 준비해왔어요.

교육과정

6,7월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부하되 8,9월에는 교육과정을 말로 되풀이하면서 암기하고, 해설서를 읽는데 초점을 뒀어요. 한글자도 빠짐없이 외우려하기 보다는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있고, 단계별로 어떻게 심화되는지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더 잘되더라구요.

장특법

8월부터 장특법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5조항씩 외우고 스터디때 서로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장특법 1차문제에도 많이 나올뿐만 아니라 2차에도 꼭 나오니 열심히 외우세요. 앞글자따서 외우는 친구들도 많은데 전 그 내용을 생각하면서 외우면 더 잘되더라구요. 각 조항이 모두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결된 것이 많으므로 계속 반복하고 연결지어 생각하면서 관련된 다른 조항을 여백에 적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잘 안외워지는 것의 경우 앞글자따서 외우기도 도움되요^^ 가장 중요한건 반복해서 외우고 또 외우는 것! 아, 그리고 5조항이라 함은 법령의 5개조항인데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도 함께 외우는 것을 포함해요. 다 알아야 하니까요. 전 강정희샘 추록본을 이용했는데 정리가 잘되어있어 외우기 좋더라구요.

교육학

각자 공부하고, 스터디날 모의고사 1회분. 노트 정리한 것 위주로 기본서에서 채워넣기. 우성수샘 기본강의를 바탕으로 노트정리를 했는데 문제풀면서 없는 부분은 도서관에서 다른 강사분들의 기본서에서 찾아서 적어뒀어요.

10,11월

특수교육학, 교육과정, 장특법, 교육학 마무리

9월까지는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10월 한 달은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는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하니까 재밌게 공부했던 점이 좋았지만, 독서실에서 할 땐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좋았어요. 독서실 아주머니께 말씀드려서 제가 독서실 문을 열었기 때문에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전공

특수교육학

그야말로 마무리! 1달동안 정말 많은 책을 본 것 같습니다. 10월에도 역시 단권화한 강샘책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제가 적어놓은 것들이 부족하면 다시 각론서에서 찾아서 적어놓고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몇 번 본 것이고 내 손으로 메모한 것이라 책 어디쯤에 어떤 필기가 있는지 까지 알게 되더라구요. 10월에는 이해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으므로 하루에 장애영역 하나도 싹 훑을 수가 있어요ㅎ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출문제 분석은 10월이 가장 중요해요. 그동안 중간중간 답을 빼먹고 안적은 것이나 대충 알것같아서 안 찾고 넘어간 보기들의 설명을 다시 찾아서 적어놓아야 합니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은 모르는게 많다는걸 10월에 뼈저리게 느끼게 되더군요. 중요한 건 문제 하나 더 맞추는 것보다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거란 생각이 드실거에요. 스터디 문제는 임지원샘 모의고사로 계속 했어요.

교육과정

교육과정도 여태까지와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되 이것 역시 하루에 한 두 과목을 볼 수 있는 내공이 생겨요ㅋㅋ 임지원샘 모의고사에서 교육과정 문제를 주로 풀었어요. 내용체계랑 교수학습방법, 평가를 중점적으로 외우면서 해설서 내용을 깊이있게 보려고 노력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내용체계를 모두 외우는 건 중등은 별 소용이 없더라구요ㅎ 그 과목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하면서 공부하니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특법

8,9월에 어느 정도 외워뒀기 때문에 10월에는 외운걸 정교화하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계속 말로도 해보고 적어도 보고 각 조항들을 비교하면서 외우기도 하고.

교육학

각자 공부하고, 스터디날 모의고사1회분. 박성현 선생님 모의고사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신이론을 많이 아려고 하기보다 아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주요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날

교육학

문제지 받자마자 제가 약한 부분인 서양교육사가 맨 앞장에 있는걸 보고 당황해서 귀까지 빨개졌던 기억이 납니다. 헤르바르트 문제였는데 그 땐 왜그리 헷갈리던지요ㅋㅋ 시험 당일엔 정말 집중해서 차근차근 푸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모든 답은 이미 내 머릿속에 다 있다는 생각으로 그걸 머릿속에서 정말 침착하게 끄집어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쉬는시간

교육학 치고나서 20분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전 이 시간에 하나만 잡자는 생각으로 화장실 다녀와서 점자를 외웠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이상하리만큼 점자는 잘 외워지지가 않았었는데 쉬는 시간에는 초인적으로 기억되더군요ㅋㅋ 전공책 훑어보려고 욕심내기보다 짧은 시간에 꼭 짚어봐야 할 한 가지만 정확히 봐도 2점은 건집니다^^

전공

전공도 정말 어렵더군요. 이번에 특히나 ㉠㉡㉢㉣㉤ 고르기 형식이 많았는데, 진짜 아리송했다는거! 전 보기를 읽으면서 확실히 아닌 것은 과감하게 제끼고 맞는 것들 중에 골랐어요. 그러니까 남는 건 거의 2개로 줄더군요. 근데 또 문제되는 것은 ㉡㉣이냐 ㉡㉣㉤이냐 둘 중에 고르는 문제! 이 때는 정말 소신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 머릿속의 기억에 확실히 남아있는 것만 골라서 체크하고 다음 문제로 쿨하게 넘어가는 것. 계속 고민하고 있으면 시간만 흘러가고 더 아리송해져서 결국엔 오답을 체크하게 되니까요.

? 1차 준비

? 2차준비

2차 역시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논술 교재를 정해서 매일 2편씩 개요짜기 연습을 했어요. 물론 주말은 빼고ㅎㅎ 서론 결론은 문장으로 쓰되 본론은 개요만 짠 후 돌아가면서 자기가 쓴 것을 읽는 형식으로 했어요. 단, 읽을 때는 개요만 짠 본론도 말을 덧붙여 문장으로 읽는 연습을 했는데, 실제 시험칠 때 개요만 짜놓은 상태에서 글로 바로 옮겨 적을 때 진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읽고 나면 서로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니가 이렇게 한 건 참 괜찮은 것 같다 하고 피드백을 해주구요. 교재는 강정희샘 옛날옛날 논술교재로 했는데 예시답안도 있어서 확인하기도 좋더라구요. 물론 그 답안이 완벽한 답안은 아니니까 제가 쓴 것과 함께 정리해 두었구요.

계속 개요짜는 것만 연습하다가 마지막에 3일 정도만 답안지에 옮겨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교육청 2차 공고문에 보면 답안지 예시 파일이 있는데 그걸B4용지에 인쇄해서 펜으로 적어봤어요. 시험장에서는 문제지와 연습지 외에 답안지에는 연필로 작성할 수 없으니까 아예 연습도 펜으로 하니까 좋더군요. 여러 가지 펜을 사용해보고 제가 쓰기 가장 편한 펜을 선택했어요.

2차준비는 1차준비랑 별개의 것이 아니에요. 공부는 교육학 빼고 1차와 동일하게 하되 답을 이끌어내는 방식이 다른거죠. 1차는 전공 내용을 아느냐 모르느냐만 평가하지만 2차는 이걸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지를 묻는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1차 2차를 따로 공부하기보다 1차 공부할 때 이걸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2차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요. 2차공부를 1차의 연장선으로 보고 개론서를 깊이 있게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전 이소현 특수아동교육 책을 주로 보고 장특법을 다시 점검하는 식으로 공부햇는데, 특수아동교육은 통합교육상황에서 적용하는 것 위주로 되어 있어서 논술 쓸때도 좋고, 문장도 매끄러워서 서론 결론 쓸 때 인용해서 연습하기도 좋아요. 전 노트 하나에 주제별로 어떤 내용을 문제로 나올수 있을지 생각해서 적어보고 정리했어요. 시험장에도 그 서브노트를 가져가서 쉬는시간에 읽었는데 책 가져가는 것 보다 좋더군요. 제가 써놓은 서론 결론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실제로 시험 칠 때 1,2문항을 2시간동안 쓰고, 쉬는시간 30분 후에 3,4문항을 또 2시간동안 씁니다. 한 문항당 1시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문제가 길기 때문에 분석해서 개요 짜고 글까지 쓰기에 1시간 정말 빠듯합니다. 문제지를 받으면 두 문항 중 답이 더 빨리 떠오르는 문항부터 개요짜고 그것 먼저 쓰세요. 답안지는 2문항에 4장을 주는데, 한 문항당 2쪽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1번을 한 장만 썼더라도 2번문제는 2번째장이 아니라 3번째장부터 써야하는거죠. 전 2번 먼저 생각나서 그거 먼저 적고 다시 1번을 썼습니다. 그리고 많이 쓴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전 네 문항 다 1장 혹은 1장 하고 서너줄 정도 분량으로 썼는데 2차 점수는 컷라인보다 10점 넘게 높은걸 보니 양보다는 문제에 맞는 답을 근거를 들어 썼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3차준비

3차준비 역시 스터디를 조직해서 했습니다. 3차는 면접과 수업지도안 작성, 수업시연으로 나누어지므로 이 세가지를 모두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 - 저희는 윤승현샘 중등심층면접 책으로 매일 공부할 분량을 나누어서 각자 공부한 후 다음날 그 중에서 4문제를 뽑아서 면접 연습을 했어요. 경남은 구상시간 10분에 면접시간 10분이므로 4문제를 각자 10분동안 구상한 다음, 서로 시간을 재 주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끝난 뒤엔 서로 피드백 해주고요.

수업지도안 작성 및 수업시연 - 기본교육과정의 국, 사, 수, 과의 범위를 정해 각자 교과서와 지도서를 공부한 후 그 중에서 하루 2개의 차시 주제를 정해 다음날 지도안을 짰습니다. 경남은 이전 차시와 다음 차시, 학생의 간단한 특성, 보조원 배치여부, 교과서(한 차시 분량: 3쪽 정도), 그 차시에 지도해야 할 내용을 문제에서 줍니다. 차시 주제를 정해서 그 부분의 교과서를 보고 지도안 짜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번에 국어과의 ‘간판 이름 읽기’가 차시 주제로 나왔는데 스터디 때 한 번 짜고 시연도 해봤던 주제라 시험때도 당황하지 않고 할 수 있었습니다. 나올만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많이 짜보고 많이 피드백받고, 시연도 많이 해 보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3차 시험날

면접- 아침에 가서 대기실에서 관리번호를 뽑고 그 순서대로 면접을 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구상실로 이동해서 10분동안 답안 구상을 하구요. 볼펜을 사용해서 답안을 적고, 그것을 면접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어요. (아래참조) 구상실에서 빨간 전자시계가 10분부터 거꾸로 내려가는데, 시간이 다되면 알람이 울리고 바로 면접실로 이동해요. 구상실에는 두명이 함께 구상을 하는데, 특수 말고 다른 과목 치시는 분이랑 같이 들어가서 하고 각자 다른 면접실로 이동합니다. 면접실에도 구상실과 동일한 시계가 10분부터 거꾸로 내려가요. 면접관은 세 분이 앉아 계셨는데 한 분은 계속 고개 끄덕여주시고 한 분은 거의 고개 안드시다가 한 번씩 드시고, 다른 한 분은 처음엔 고개 안드시다가 2번부터 계속 팔짱끼고 고개 들고 보시더군요. 면접관 책상에 채점지가 놓여져있고 바쁘게 뭔가 체크하시는데 그냥 자신감있게 큰 소리로 말하면 되는 것 같아요. 면접은 뭐니뭐니해도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생각엔 좀 어이없는 답같이 느껴져도 일단은 말하고, 어떻게라도 근거 들어서 보충설명하면 되요^^

<경남 면접문제>

1번: 농어촌지역 학교인데 환경오염이 굉장히 심각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나 학부모들이 참여하지 않는 상황. ①문제분석, ②현 상황파악, ③대책마련 각각의 단계에서 학부모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1가지씩 제시하시오.

2번: 수업시간에 모둠별수업을 하려하는데 지성이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아 시험공부를 하는게 더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는 지성이와 교사의 대화 대본이 주어짐) 이 상황에서 지성이가 모둠별 수업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말을 3가지 이상 말하되, 면접관을 지성이라 생각하고 말하시오. (진짜 면접관한테 지성아~ 하면서 말하면 되요ㅋㅋ)

3번: 교원능력평가에서 동료교사가 수업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수업평가의 요소로 포함되어야 할 것과 그 이유를 3가지 말하시오. (수업 평가, 생활지도 평가 등으로 나누어진 표가 주어짐)

4번: 우리학교는 올해 과학중점학교이고 나는 과학전담교사다. 올해 성과에 대해 교육청에 보고를 해야 하는데 성과가 별로 좋지 않아 이대로 올리면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하지만, 성과를 과장해서 올리면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사실 그대로 보고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를 3가지 말하시오.

♡ 기억나는 대로 적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수업지도안 및 시연-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 지도안을 짜고 바로 제출 한 뒤 관리번호 추첨을 합니다. 그러고나서는 10시반부터 12시까지 점심시간이고 관리번호 순서대로 시연을 합니다. 자기 순서가 되면 구상실로 이동하는데 구상실에서 7분동안 구상을 한 후 시연실로 가서 채점관 앞에서 7분동안 시연을 합니다. 구상실과 시연실에도 면접때와 동일한 시계가 7분에서 거꾸로 내려가구요. 구상실에는 시계 맞추시는 선생님 한 분만 계시는데, 선생님 앉아계셔도 손짓 몸짓하면서 연습했습니다. 물론 소리는 안내구요. 시연실로 가면 역시나 채점관 세 분이 앉아 계시는데 역시나 웃어주시는 분, 고개 잘 안드시는 분, 고개 끄덕여주시는 분이 있어요. 역할이 나누어져 있는 것 같아요ㅋㅋ 시연은 자기 지도안대로 시간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지도안 작성 시 학생 특성에 자리 이탈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그걸 수업시연 때 오늘의 규칙 말하기나 자리를 이동하는 활동을 할 때 이름을 부르면서 지도하는 것도 넣었어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공부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공부하는 방향을 잡으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제 합격기운 팍팍 넣어서 쓴 수기이오니 읽으시는 분들도 올해 좋은 열매 맺으시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랄게요^^ 선생님들~ 꼭 우리 교단에서 다시 만납시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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