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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캐릭터 발달장애?^^
  • 작성자전승기
  • 작성일시2007/03/01
  • 조회수830
요즘 제가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시트콤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나와서 공유하려고요
순풍산부인과 작가가 쓴 거침없이 하이킥 쫌 억지인 부분도 있지만,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서요 ㅎ



''''노인은 남자도 아니냐''''는 반론이 가능하겠지만 칠순을 넘긴 노인이 ''''야동''''(야한 동영상)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마흔을 넘긴 사내가 식탐을 주체하지 못한다. 고등학교 여선생님은 여기 ''''꽈당'''' 저기 ''''꽈당'''' 걸음마를 막 시작한 아이처럼 넘어지기 일쑤고, 고교생 아들은 일만 생기면 ''''엄마~, 할머니~''''를 외친다.

발달장애(Developmental disability). 사전적 정의로 신체 및 정신이 해당 연령의 정상 기대치에 맞게 발달하지 못하고 뒤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살아있는 캐릭터들은 각자 톡톡 튀는 개성 있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부분의 캐릭터가 발달장애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순재

이번 시트콤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인 이순재는 중고등학생들 수준의 성적 욕구를 나이가 들어서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일흔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야동''''을 밝히며,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부인 나문희 여사의 몸매에서 S라인을 찾는다.

''''야동''''을 보기위해 이방 저방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옮겨 다니는가 하면, 모두가 집을 비운 상황을 깨닫고 잽싸게 집으로 뛰어 들어와 야동을 즐기는 모습은 "해당 연령의 정상 기대치에 뒤져 있는 경우"라고 보기에 충분하다. 또 축구 시합 준비를 한다며 집 안에서 아이들처럼 축구공을 차며 뛰어 놀고, 부인을 위해 속옷 세리머니를 준비하는 모습은 차마 귀엽기(?)까지 하다.

#나문희

나문희 여사 캐릭터 역시 발달장애 증상이 농후하다. 아들 이준하(정준하 분)와 함께 식탐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린 아이처럼 보이는 대로 입에 넣기 바쁘다. 아들과 함께 먹은 저녁 식사 값만 해도 104만원에 달하고, 그 정도가 부족해 옆에 앉은 사람의 접시까지 넘본다. 남편 이순재의 동창모임에서 옆에 앉은 손님의 접시의 음식들을 탐해, 자신의 접시에 덜어내다 망신을 당하는 인물이다.

#정준하

큰 아들 이준하(정준하) 역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정신연령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철딱서니가 없는 모습을 보인다. 술에 취하면 ''''괴물''''로 돌변하며 냉장고를 점령하고 아버지를 다리로 번쩍 들어올리며 비행기를 태우는 것은 주사로 봐 줄 수 있다. 하지만 평상시 식탐을 조절하지 못하고 먹어치우는 모습에서는 한심함을 넘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는 흡사 분별력이 있는 어른이 아닌, 본능대로 움직이는 갓난아이를 연상케 한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은 음식을 다 먹어치우고, 가족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제수씨 앞에서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배가 찰 때까지 음식을 시켜 먹는다. 전 직장이던 증권사에서도 근무 중 햄버거를 먹다 큰 실수를 저질러 잘리기도 했다.

#박해미

정준하의 부인 역의 박해미 역시 40대 여성으로 보기 힘든 점이 많다. 새침한 유치원생의 모습이 그녀에게 투영된다. 앞 뒤 안 가리고 자신의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무슨 일이든 대외적으로 칭찬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다. 특히 마치 연극을 하듯 과장된 언행과 행동으로 주위의 집중을 받기 원하는 연극적 성격장애는 부단히 관심을 끌기 위해 행동하고 떼쓰는 어린 여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다.

#김혜성, 정일우

큰 손자 이민호(김혜성)는 우선 신체가 또래의 정상치에 맞게 발달하지 못하고 뒤져있다. 이 때문에 발육상태가 빠른 동생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형 체면이 말이 아니다. 특히 작은 키 때문에 여자친구 유미(박민영)에게 눈물겨운 서러움을 당하기도 한다. 키 높이 구두는 기본이고,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은 엄두도 못 낸다. 노래방에서는 앉은 채로 움직여야하는 수난을 당한다. 이에 반해 둘째 이윤호(정일우)는 발육상태는 빠르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어마마마, 어머니, 엄마, 할머니" 등을 외친다. 발육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미성숙한 상당히 의존적인 인물이다.

#서민정

민호 윤호가 다니는 풍파고의 서선생은 전형적인 운동발달장애적 특성을 보인다. 최근 교통사고 뒤에는 넘어지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지만 그 이전까지는 ''''꽈당민정''''으로 불릴 만큼 넘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 왔다. 신지가 가지고 간 일기장을 되찾기 위해 방문을 열면서 넘어지고, 택시를 타기위해 문을 열다가도 ''''꽈당''''하고 넘어진다. 최민용에게 자판기 커피를 뽑아다 주면서도 넘어지고 자신을 기다리는 신지에게 달려가다 ''''꽈당''''하고 넘어지는 등 운동발달이 지연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