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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 부자유아의 심리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05/09/20
  • 조회수2,587

1. 지체부자유아의 심리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지체장애 아동의 심리 및 행동특성은 운동기능 장애라는 일차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부모의 양육태도, 사회적 고립 경험, 일반 사회의 태도와 같은 환경의 이차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면에서 지체부자유아의 심리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직접적․일차적 영향과 간접적․이차적 환경의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1) 직접적 요인

지체부자유 아동은 운동기능 장애가 있으므로 이동의 곤란과 손․팔 동작의 부자유가 초래되고 유아기의 탐색활동이나 놀이 제한되어 경험의 부족을 야기함으로 학습기회가 결핍되고, 자기를 표현하는 말하고 쓰기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아동의 호기심이 부족하고, 자립심이 길러지지 않아 오히려 욕구불만 상태에 빠지거나 비사회적 성격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기관열등감은 정서적으로 부적응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뇌성마비아는 운동기능 장애와 더불어 시각․청각․언어․지능 등의 장애를 이중 삼중으로 수반하고 있어 특이한 심리적 특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2) 간접적 요인

간접적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로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들 수 있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심리적 충격을 받아 정서적 혼란에 빠지게 되어 아동에 대한 적절한 양육태도를 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익애, 과보호 등은 아동을 소극적이고 자립심이 부족하여 자기중심적 성격으로 발전되게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거부, 방임 등은 애정 결핍으로 아동이 내향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  두 번째로, 사회적 고립경험을 들 수 있는데 대부분 유아기부터 지체부자유아 시설이나 치료기관에서 장기 입원(폐쇄적 환경)을 한 경험이 있다거나 달리거나 뛸 수 없어 건강한 또래와의 놀이나 상호작용이 제한이 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사회적 고립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지적발달이나 성격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 번째로는  일반 사회의 태도이다. 사회의 편견이나 몰이해는 부모의 양육태도에 반영이 되며 이는 재활훈련이나 교육의 기회 확대를 저해하여 장애아동의 심리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 지체부자유아의 심리학적 이론


1)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아들러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드가 인간행동의 유발원인이 본능이라 생각한데 대해, ‘우월애의 욕구’를 주장했다.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고 열등하다고 여기고 있고, 자신이 느낀 나약함을 우위, 권력, 강함을 목표로 노력하는 것에 따라 보상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이론을 토대로 보면 지체부자유아는 운동기능의 장애와 형태 이상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지체의 부자유가 열등감을 형성하여 그 보상으로서 여러 가지 부적응 행동이 생긴다는 것으로 기관 열등감이라 한다. 기관 열등감은 욕구불만과 연결되어 자신감의 결여, 불안감을 만들어 부적응 행동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기관열등감을 보상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2) 신체심리학

  신체심리학은 신체에 있어서 이상과 그것을 갖는 개인의 심리상태 또는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주요한 관심사를 두고 신체에 관한 차이와 개인의 심리상태 또는 적응 사이의 모든 관계를 명확하게 하려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또 지체부자유에 관한 모든 이론과의 관계에서는 종래의 모든 이론은 어느 특정한 변인을 중재 변인으로 받아들여 그것과 관계에서 지체부자유아의 성격과 행동의 특성을 설명하는 방법이지만, 이것은 그들의 변인도 포함하고 가능한 한 중재변인을 받아들여 그 변인간의 상호작용을 다시 고려하여 장(場)의 상황과 관련하여 지체부자유라는 신체적 특징은 결코 심리적인 차원의 문제와 직결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놓여진 장의 상황과 개인의 가치관등과의 대응관계에서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3) 신체상(body image)이론

신체상은 개인의 행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Fisher와 eveland는 신체상을 개인이 자기의 감정, 불안, 가치를 투영하는 하나의 스크린이라고 보고 있다. 또 신체에 대한 감정, 예를 들어 신체가 큰가 작은가, 매력적인가 아닌가, 강한가 약한가 등은 자기 개념과 타인과 관련되어 관계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신체상 이론에 의하면 지체부자유아는 운동장애나 기형 등에 의해 신체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해 왜곡된 신체상을 형성할 수도 있다. 또한 신체상의 인지는 장애의 수용이 어느 정도 가능한가 하는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4) 환경의 박탈

심신의 발달에 영유아의 환경 즉, 부모나 주위로부터의 애정이나 다양한 동기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이 그 발달에 의해 기대되는 환경을 필요한 시기에 부여받지 못하는 것을 환경의 박탈이라고 한다. 모친의 애정이나 적절한 양육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을 경우에는 특히 모성박탈이라고 불린다. 지체부자유아는 모친이나 주위의 기대하지 않는 태도나 시설이나 병원의 입원, 운동곤란 때문에 생활공간이 제한되어 바람직한 환경의 박탈 상태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3. 지체부자유아의 인지적 능력 특성


1) 지능

지체부자유아 중 일부는 병원 장기 입원치료나 가정에서 적절한 교육 조치를 받지 못하여 정상적인 지능과 학습동기를 가지고 있지만 학업성취가 낮은 것으로 보고한 것과 중추신경계의 장애로 인하여 정신지체를 수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달리 운동상의 장애는 있지만 높은 수준의 학업성취를 보이는 지체부자유아도 있다. 대부분의 지체부자유아는 정보처리 능력의 제한, 감각을 통한 정보 수용능력의 제한 그리고 대인 관계와 환경적 상호작용의 범위 등의 이유로 인지적 능력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Meyen, 1990)

   뇌성마비 아동 중에는 정신지체를 보이거나 보통 또는 그 이상 우수한 잠재력을 보이는 아동도 있으나 평균적으로 일반아동의 평균지능보다 낮은 편이며, 간질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질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승지삼랑(昇地三郞)은 IQ의 변동 요인으로써 지체부자유의 치료효과, 가정에서 학교로의 생활환경 변화, 고립에서 집단생활로의 변화, 열등감의 해제, 신경증적증상의 치료효과 등을 들면서 환경적 정서적 요인이 직․간접적으로 지능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지체부자유아 특히 뇌성마비 아는 중추신경계의 병리학적 원인에 의해 초래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것 때문에 기본적 학습 잠재능력이 어느 정도로 제한을 받는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특히 뇌성마비 아의 개념형성과 의사소통상의 제한성 때문에 자칫 하면 이들의 지적능력이 과소평가 되어 버리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적절한 심리측정도구나 적합한 실시방법 등의 개발이 시급히 요청된다.

  한편 전통적 지능 개념이 일상생활에서의 성공적인 지적 능력이나 행동을 예언하지 못한다는 것이 지적되면서 뇌성마비 지능에 대한 새로운 관점 즉, 실제적 지능의 개념이 대두되었다. 이와 같이 전통적 지능검사가 학업성취도 예언이나 학문적 적성만을 측정해 주는 것에 대한 반발로 이러한 제한점을 극복하고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지적반응,  일상생활에서의 문제해결 능력, 개인의 특정 집단 내의 역할기대를 충족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사회적 능력을 포함하는 실제적 지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실제적 지능에 대한 관심은 지체부자유아 교육에서 적응행동 측면의 강조, 생활중심 및 기능중심의 교육과정의 변화, 기존의 지능검사로부터 뇌성마비아를 위한 측정방법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2) 사고

  일반적으로 일상의 경험 축적을 통해 사물과 사상의 성질과 관계 등에 공통적 특성을 언어와 같은 기호화에 의해서 개념형성이 이루어진다. 지체부자유아의 개념형성, 사고의 순서로서의 뇌 손상의 영향은 기본적으로 사고능력의 발달을 저하시킬 것이다. 지체부자유 특히 뇌성마비는 신체적 활동을 통해 외부의 세계와 관련짓는 능력이 비장애아동보다 저하되므로 추상능력과 개념적 사고의 발달이 늦어질 수 있고 이동, 사지간의 협응동작, 언어의 부자유에서 오는 사회적 결함과 대인관계 등을 초래하는 경향이 많다.

  뇌성마비아는 비장애아에 비하여 감각 인지기능과 언어발달의 지체현상이 현저하여 추상적 사고의 열등, 제약된 활동과 한정된 경험으로 인한 사고의 미성숙, 구체적 대상물에 대한 분석과 종합력 그리고 대상의 특징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의 결함을 보인다. 또 뇌성마비아 사고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전이(한번 학습한 내용이 다음의 학습에 영향을 주는 현상)와 일반화(학습한 내용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현상)를 들 수 있다. 뇌성마비아는 새로운 일이나 문제 그리고 자극 상황에 지식이나 기능을 잘 적용하지 못하며 선행경험을 미래의 비슷한 상황이나 문제해결에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  

  이러한 운동장애로 인한 직접적인 경험부족이 뇌성마비아의 사고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지체부자유아도 비장애아와 함께 통합된 교육환경에서 생활경험이 풍부하면 사고가 향상될 수 있고 간접적 경험지도 또한 지체부자유아와 비장애아에게 효과적이라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3) 언어와 의사소통

  대부분의 언어 및 의사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보이는 지체부자유아들은 뇌성마비와 같이 중도․중복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발달이 늦고 자신을 돌보는 일이나 생각 감정의 표현, 환경자극에 대한 반응, 생활연령 등이 같은 또래들과 상호교류를 하는데 기능적으로 상당한 불일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언어 및 의사소통의 문제는 선천성 운동장애 유형에 속한 아동들로부터 나타나지만, 특히 뇌성마비의 경우 그 유형과 정도가 다양하여 접근이 어렵다. 

  미국 뇌성마비아협회에 의하면 뇌성마비아의 약 85~90%가 말과 의사소통에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장애는 경도 조음장애에서부터 발성기관의 장애까지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하며, 뇌성마비아의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즉, 경직형은 과도한 긴장과 갑작스러운 경련 때문에 폭발적이며, ,일시적인 호흡이상으로 인해 끊기는 말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심한 언어 장애가 있는 경련형 아동은 발음 기관이 완전히 차단되어 젼혀 움직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무정위 운동형은 매우 다양한 언어를 나타내는데, 경도의 경우에는 가벼운 조음장애를 보이나 중도의 경우에는 말을 전혀 할 수 없다. 이들의 언어리듬은 끊기지 않고 이어지며, 음성의 높이, 억양, 강세 등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말소리는 불수의 운동 때문에 왜곡된다. 음성은 호흡의 장애와 과도한 운동 때문에 약해질 수 있으며 언어 근육 조직의 불규칙적인 운동 때문에 불명료해 질 수 있다. 실조형은 조음의 왜곡이나 대치보다는 심한 부정확성을 보인다. 즉, 이들은 말을 더듬고 리듬이 없는 말을 하며, 말하는 속도가 느리다. 소리의 크기와 높이는 단조롭고 때때로 급격하게 변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도의 언어장애 및 신체 장애로 남의 말을 알아듣기는 해도 말을 할 수  없거나 글씨로써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지체부자유아는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불안하며 좌절감을 느껴 사회적으로 고립될 뿐 아니라 인지적 능력의 특성에 해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지체부자유아의 언어 및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 것이 보완․대체 의사소통이다.



4. 지체부자유아의 지각 및 운동능력의 특성


지각은 외계의 사물을 인지하는 일이고 지적행동의 한 과정이다. 지적행동은 지각, 기억, 상상, 사고의 일련의 과정에서 성립한다고 할 수 있다. 지각은 지적행동의 과정 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지각에 장애가 있으면 지적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림 4-1) 생략 ^^









  지각은 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분화된 수용기관의 구별에 의해 각각 시지각, 청지각, 촉지각 등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장애의 구분도 시지각장애, 청지각 장애, 촉지각 장애로 칭한다. 그러나 뇌성마비아의 지각장애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시지각장애에 대한 연구이다.

  시지각이 최대로 발달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3.5세에서 7.5세까지라고 한다. 지각장애는 신경조직의 기능부전과 중도의 정서장애와 경제적으로 혜택 받지 않은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유아기의 자극이 부족해서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시지각의 장애가 있는 아동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사물을 인식한다든지 공간에 있는 사물의 상호관계의 인지가 곤란하고 잘못 지각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있어서 불안정으로 예측불능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시지각장애 아이는 스포츠와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가 많다. 학습에 있어서도 지능이 정상이라고 하여도 시각적 부호의 지각이 왜곡되어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매우 어려움을 당한다. 시지각 기능이 온전하지 못하면 학습장애아에게 높은 비율로 발견됨을 보고하고 있다. 시지각 능력은 기능의 습득뿐 아니라 개념의 습득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각적으로 바른 지각을 할 수 없는 아이는 외계에서 정보를 받을 때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지식의 축적이 상당히 빈약하게 되고 모든 영역의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또 시지각 능력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도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종이를 자른다든지 색을 칠한다든지 하는 것이 어려운 아니나 읽는 법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는 같은 연령의 아이의 능력과 비교해서 자신의 실패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부모와 교사의 실망과 걱정 때문에 아이의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지도 모른다.


1)  지체부자유아의 지각장애의 유형


(1) 시운동 협응

시운동 협응이란 시각을 신체운동 혹은 신체 일부와 조정시키는 능력이다. 어떤 것을 눈으로 보고 손을 갖다 대려면 그의 손은 시각에 의해 안내되어야 한다. 이처럼 우리들의 모은 행위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은 시각과 운동의 적절한 협응에 의존하는 것이라 볼 때, 이 발달이 지체되어 있는 어린이는 가난한 동작이나 일상행위 수행에도 곤란을 느낀다. 이 능력의 원활한 기능화는 장차 쓰기 학습에 중요한 기초가 되며 특히 눈의 운동은 읽기 학습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서는 문자를 건너 뛰거나 행을 건너 뛰기도 한다.

  또한 이 능력은 발달 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인 3.5세에서 5.5세 사이에 그 발달이 가장 크다. 여기에서는 활동을 원할히 하기 위해 눈과 손의 협응을 주로 하여 다양한 폭의 길을 보조 선에 닿지 않게 긋거나 점과 점을 선으로 연결하도록 하여 훈련시킨다.


(2) 도형- 배경지각

  도형-배경지각은 우리가 받는 무수한 자극 중에서 어떤 특정한 것을 선택할 때 작용한다. 도형은 우리들의 지각 영역 중에서 주의집중의 중심이 되어 있는 부분이다. 또한 사물의 배경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각되지 않으면 바른 지각은 되지 않는다. 이 능력이 열등한 아동의 특징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무질서 하다는 것이다. 어떤 학습장면에서 그 학습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엉뚱한 자극에 주의를 빼앗긴다. 반대로 주의를 다른 자극으로 이동시켜야 할 경우에는 오히려 이전의 어떤 특정 자극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경향도 있다. 이 능력이 가장 크게 신장되는 시기는 4.5세에서 6세까지이며 8세부터는 크게 발달하지 않는다.

  인간의 두뇌는 매우 조직적이어서 수없이 많은 자극을 받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관심이 집중되는 제한된 수의 자극만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자극들은 선택받지 못하여 막연한 배경을 이루고 있지만 선택된 자극은 그것이 청각이나 촉각 혹은 시각이라는 지각 영역에서 뚜렷한 도형을 이룬다.

예컨대.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있는 어린이는 공에 주의를 집중하며 이때 공이 그가 지각하는 도형이 된다. 또한 글을 읽을 때에도 ‘4.지각’ 이란 글을 읽는 다고 가정해보다. 여기에서 아동이 4라는 글을 읽을 때 그 순간은 4는 아동에게 도형이 되고 .지각이란 글자는 배경이 되는 것이다. 도형배경의 변별능력이 열등한 아동은 주의가 산만하고 혼란스러운 특성을 나타낸다. 이와는 반대로 특정 자극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도형-배경에 대한 지각훈련의 일반적인 목적은 모든 학교활동과 마찬가지로 어떤 목표 지향적 행동에 필요한 능력과 관련자극에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있다. 즉 아동들이 도형이나 문자기호를 명확히 보도록 하는 것이며 주변의 자극 때문에 주의 산만하지 않고 또 순서에 따라 주의의 초점이 적절하게 이동될 수 있도록 한다.

  이 도형- 배경변별은 특정 자극을 방해 자극과 동시에 제시하는 과제와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은 과제를 통해서 훈련시킨다.

이와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는 책의 읽고 싶은 페이지나 부분을 찾는 것이 불가능해서 페이지를 찾지 못하거나 행을 뛰어 넘는다든지 해서 쉬운 문제도 글자가 꽉 찬 페이지 속에 있으면 문제의 부분을 골라내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풀 수 없게 된다.


(3) 항상성 지각

항상성 지각은 대상물을 보는 위치에 따라 눈의 망막 위에 비치는 상은 여러 가지로 다르게 보이지만 그 사물의 고유한 속성 즉 특정의 형, 크기, 색채, 위치 등을 언제나 항상적이라고 인지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하면 눈의 망막 위에 비치는 상이 변하더라도 특정한 형, 크기, 위치와 같은 변하지 않는 어떤 공통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지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컨대 올바른 항상성을 가진 사람은 직육면체가 정면으로 제시되어 정사각형 모양으로 보이거나 경사가 기울어져 보일지라도 입방체로 인식할 수 있다. 특히 형의 항상성 지각 능력은 문장 속에서 이미 알고 있는 낱말이나 철자를 찾아내는 데 필요한 능력이다. 이 능력은 주로 5세 9개월에서 7세경에 급속도로 발달한다.

  항상성에 장애가 있으면 크기와 위치가 변하고 사물의 인지가 안된다. 예를 들어 이미 학습한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문맥 안에서 나온다든지 다른 활자로 쓰여 있으면 인지가 어렵게 된다.

 

(4) 공간위치 지각

  공간위치 지각은 물체가 있는 공간과 관찰자간의 관계를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공간적으로 볼 때 한 개인은 자기 세계의 중심이 되며 물체는 자신의 앞, 뒤, 위, 아래, 옆에 있는 것으로 지각된다.

  공간위치 지각에 장애를 가지는 아동은 여러 면에서 장애를 가진다. 물체나 문자기호 등을 정확히 보지 못하며 행동도 어색하기 쉽다. 그리고 안과 밖 위와 아래,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같은 공간위치를 나타내는 용어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은 문자 학습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왜냐하면 철자, 낱말, 구문, 숫자, 사진 등의 형태가 흐트러져 보이므로 혼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읽기 쓰기, 계산에 있어서 상당한 곤란을 겪는다. 이 능력은 보통 4.5세에서 7.5세 사이에 급속히 발달한다.


(5) 공간관계 지각

  공간관계 지각은 관계된 둘 이상의 물체의 위치 및 물체 상호간의 위치 즉 복수물의 상호관계를 지각하는 능력이다. 구슬을 끈에 꿰고 있는 어린이는 자신과 끈과 구슬과의 위치를 지각해야 하며,  끈과 구슬간의 위치도 지각해야 한다.

  공간관계 지각능력은 조금 늦게 발달되며  5세에서 6.5세 사이에 급속히 발달한다. 이는 공간위치 지각능력에 기초하여 발달된다. 도형-배경지각과 마찬가지로 공간관계 지각도 관계성의 지각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2) 감각통합의 장애

감각통합이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외계의 감각정보를 행동으로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신체 내에서 조직화하는 뇌의 메커니즘으로 정의하고 있다. 감각통합의 장애는 어떤 감각기관에 장애가 있느냐에 따라 그 아동이 촉각이라든지 신체의 움직임 및 공간에서 자기 몸의 위치를 정립하는 등의 위치 감각에 여러 가지 장애를 나타낸다. 감각통합에 문제가 있으며, 촉각 운동감각 시각 청각자극에 대한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감각자극에 둔함과 지각-운동의 협응력에 문제를 보이며, 언어시도․언어․운동기능․학업에 지체되는 등의 문제를 나타내게 된다. 특히 아이레스는 감각통합을 4가지 수준으로 계층적으로 도식화하여 아래 표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생략)

 

감각기관

감각투입의 통합

 

산출


 

청각(듣기)

담화

주의집중능력

조직능력

자아존중감

자아통제자신감

학문적 능력

추리능력

신체와 두뇌의 양쪽 분화하기

언어

전정감각


 

(중력과운동)

눈의 움직임

자세취하기

균형

근육상태

중력적 안정

신체적지각

신체양쪽의조정

운동기획

눈과손의협응

고유감각


 

(근육과관절)

활동수준

주의집중기간

정서적안정

시각적 지각

목적적 활동

빨기

먹기


 

촉각(만지기)

모자관계형성

감촉적편안함


 

시각(보기)

1차 수준

2차 수준

3차 수준

4차 수준


 


5. 지체부자유아의 성격과 자아개념


1) 지체부자유아의 적응문제

  일반적으로 성격형성에 관한 이론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하지만,  같은 유전적 요인을 가지더라도 환경의 자극 조건과 경험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지체부자유아의 심리적 특성은 신체적 한계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와 그들이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으며 부모나 형제자매, 교사,  또래집단 등의 반응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안병즙은 신체적 장애, 기관열등감,  욕구불만, 신체상 등의 관점에서 성격에 많은 왜곡을 가져오게 되며, 이들의 적응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는 신체행동의 불일치, 신체의 자세나 보행, 환경의 호기심과 무시, 부모형제의 과보호나 무시, 의료에의 공포감, 그리고 지능, 언어, 감각상의 결함을 들고 있다. 그리고 쇼지 사부로는 지체부자유아의 부적응의 원인을 ‘장애 중적 심화과정’을 통해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개인이 신체적, 정신적인 장애를 갖고 있을 때, 그 증상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키지 않으면, 이러한 1차 증상이 원인이 되어 신경증적 정서불안이라는 2차의 새로운 장애가 일어나기 쉽다. 제2차 증상은 제 1차증상 위에 축적되어 더욱 심화되고 더욱 내면화 혹은 내부에 삼투되어 심화된다. 이렇게 여러 차원의 증상이 축적되고 내면화되면 장애가 고정화되면서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장애가 심화되는 작용을 쇼지사부로는 장애 중적 심화 과정이라고 하였는데 이를 나타내면 아래 그림과 같다.

 

 

 

2) 자아개념과 장애수용

  지체부자유아는 자기 자신을 수용하거나 부정하는 것을 나타내는 자신에 대한 가치판단이라고 정의되는 자아개념에서도 신체적 기능제한, 부모형제의 부정적인 영향, 사회적 경험의 부족으로 인하여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질 것이다. 강호진(1986), 백선영(1992)의 연구결과를 보면 지체부자유나 뇌성마비아는 비장애보다 자아개념이 낮게 나타났으며, 자기 방어적이고 경계심이 많으며 신체적 자아, 도덕적 자아, 가정적 자아, 사회적자아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고 하였다.

  이러한 지체부자유아의 자아개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장애수용을 들 수 있다. 지체부자유아의 자아 실현의 목표를 사회적 참여와 고용이라고 하였을 때,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재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활의 과정에서 가장 먼저 부딪치는 것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장애 수용’의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장애수용이란 자신이 가진 장애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에서 평가 절하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통하여 자신의 장래나 재활의 의지를 갖는 상태라 정의된다. 이러한 장애수용은 한 개인으로서의 장애인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제공받는 서비스의 효과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애수용의 과정을 보면, 진단결과에 대한 충격⇒ 장애에 대한 고민⇒자신에 대한 재인식⇒장애의 수용․적응 단계로 이루어진다.

  그 외의 지체부자유아의 또 다른 성격의 영역은 ‘불안’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체부자유아는 평상시에 이 세상의 문화가 비장애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신체적 불안, 비장애인들로부터 부정적 태도를 접하게 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불만,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려는 불안 등으로 항상 불안 상태에 있다고 보고 있다.



6. 지체부자유아의 정서․행동특성


1) 욕구불만

  지체부자유아는 정상아와 전혀 다르지 않은 제욕구를 가지고 있으나 이와 같은 기본적인 욕구가 운동장애로 인하여 저지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욕구저지상태에 놓이게 되면 욕구불만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결과로 인하여 사회로부터의 도피나 자신의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억압해버리거나 대상행동이나 퇴행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2) 기관열등감

기관 열등감이란 신체기관의 열등함과 이상 등의 원인에서 유래하는 열등한 감정을 말한다. 기관열등감은 욕구불만과 더불어 연결되어 자신의 결여, 불안정감을 만들어 부적응 행동으로 진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적극적으로 기관열등감을 보상하자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지체부자유아의 교육이나 지도는 전술한 욕구불만에 대해서는 인내력을 높이도록 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극복의욕을 고취시켜 나가는 것이 중심적인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전도성

  뇌성마비아는 주의력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전도성이란 아동이 특정한 대상에 주의를 집중시키지 못하고 불필요한 자극에 무선택적으로 반응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자극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강박적 반응성이라 한다. 더욱이 주의가 다음의 장면으로 전도해 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주의지속이 짧다. 이러한 전도성은 중도의 뇌성마비아의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며, 경련형은 44%, 불수의 운동형은 40‘%가 나타났다.


4) 과잉행동

뇌성마비처럼 뇌손상에 기인한 장애의 경우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침착하지 못하고 움직이기를 끝없이 하며, 충동적으로 반응하고 행동에 일관성이 없다. 활동을 조절하여 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안정시키는 것이 곤란함을 나타낸다.


5) 과소행동

과소행동이란 어떠한 외적 자극에 의해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소행동 아동은 과제를 완성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과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또한 전반적으로 위축 현상을 보이며 백일몽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6) 고집성

   고집성은 어떤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또는 어떤 관념에서 다른 관념으로의 전환이나 이행이 곤란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새로운 학습으로의 전이가 곤란하거나 그릇된 학습을 할 때에도 재학습에 어려움이 따른다. 


지체부자유아의 심리적 문제가 객관적인 장애와 반드시 병행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지체부자유아가 자신의 장애를 얼마만큼 수용하여 마음 속으로 용인하는가와 관계가 깊다. 또한 장애수용을 위해서는 가치관의 시야를 확대하고 자신의 신체를 종속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과 아울러, 자기의 절대적인 자산을 재평가(T. Dembo)할 필요가 있다. 지체부자유아가 살아갈 길은 정상인보다 분명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므로 우리는 조기에 많은 도움을 주어 이러한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