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커뮤니티

[골프와 삶] 골프 심상
  • 작성자이소원
  • 작성일시2013/09/02
  • 조회수1,177

대전일보 2013년8월 30일 중부대 김동기교수님 외부기고 칼럼

 

'심상'이란 주제에서 거론되는 것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다. 아인슈타인은 어떻게 상대성의 원리를 개념화할 수 있었는가를 설명했는데, 자신이 만약 빛 속에 들어가 여행하면 세상이 자신에게 어떻게 비출까를 상상해 봄으로써 마치 실제로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관찰했다. 그러한 상상이 과학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맨들은 출근길이나 책상 앞에서 그날 하루의 일을 미리 상상해 본다. 잘된 것과 잘못된 것을 분명하게 보고하는 자신을 상상한다. 오후에 중요한 계약이 있다면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거래처와 악수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미리 생각해 둔 것이므로 당황하거나 주저함 없이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게 진행을 한다.

필자는 이미지로 라운드 하는 것을 아주 재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 좋은 샷을 생각하면서 이미지 라운드를 한다면 다음 날 실제 코스에 나가 보면 자신이 얼마나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홀을 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전날의 이미지 라운드가 그 해답을 가르쳐 줄 것이다.

심상은 보통 시각화,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으로 정의되어 시각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모든 감각이 중요하다.

감각을 키우면 이미지가 생생해지고, 심상의 효과도 증대된다.

마음속으로 퍼팅 연습을 할 때 단순히 볼이 홀에 들어가는 모습뿐 아니라 홀에서 '땡그랑'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하며 벙커에서 '팟' 하면서 클럽이 모래를 퍼내는 소리를 들음으로써 심상을 더욱 생생하게 해 준다.

심상을 더욱 실감나게 하기 위해서는 그 경험과 관련된 감정을 함께 재생시키는 것이다. 유명 프로의 멋진 샷을 회생하는 순간, 통쾌함이나 만족감을 동시에 느낀다면 심상의 효과는 그 만큼 커질 것이다.

심상은 다양한 감각의 경험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즉, 마음의 감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거나, 들리지 않는 것을 듣거나, 만져지지 않는 것을 만져 결과적으로 운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을 미리 차단해 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기 중부대 골프지도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