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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삶] 필드에서 사람을 사귀자
  • 작성자이소원
  • 작성일시2013/08/19
  • 조회수1,834

대전일보 2013년8월 9일 중부대 김동기교수님 외부기고 칼럼

 

 

스포츠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그 많은 스포츠 중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는 골프가 가장 적격이라고들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파트너와 함께 자연 속에서 5~6시간을 보내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골프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만 활용하면 골프는 개인 간 인맥을 짧은 시간에 견고하게 형성시켜 주는 훌륭한 매개체가 된다.

이는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의 발전뿐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된다. 기업을 경영하는 대부분의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가 골프이며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이야기는 것만 봐도 골프가 유용한 비즈니스 도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골프는 다른 운동과 달리 치는 사람에게 삶의 굴곡을 알려주기도 하고 일상생활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리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골프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평생에 걸쳐 치고서도 골프가 가르쳐주는 교훈들을 전혀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온 정신을 집중하면 그날의 골프 성적이 좋고 그렇지 않은 것을 분석하다 보면 그 부침은 인생살이와 흡사하다는 점을 배우게 되며 그를 통해 생활의 자세를 새롭게 할 수도 있다. 이렇듯 골프는 인간관계의 여러 장애물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골프는 마술이다. 진지하고 솔직하게 상대방을 대하면 거래 규모에 관계없이 골프는 비즈니스에서 마술적인 힘을 발휘한다. 골프는 여타 스포츠와는 다르다. 테니스를 보자. 강한 스매싱으로 상대방을 눌러 꺾어야만 승리를 할 수 있다.

비즈니스는 또 어떠한가? 상대방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모두가 혈안이 되어 있다. 골프는 다르다. 상대방을 두드릴 필요가 없다. 우리가 치는 것은 공이다. 우리가 공략하는 것은 골프 코스이지 파트너가 아니다. 골프도 물론 경쟁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과의 경쟁이다. 따라서 골퍼들은 항상 생각한다. "이 경쟁에서 나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상대방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보다 잘 풀어갈 수 있는가?"

상대방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인맥을 유지, 발전시키는 데에 골프보다 훌륭한 스포츠는 없다는 것은 바로 이런 배려에서 나오는 것이다. 전화, 인터넷, 사무실에서보다 골프장에서는 훨씬 빠르게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