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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아무리 일찍 시작해도 늦다?!
  • 작성자운영자
  • 작성일시2007/01/25
  • 조회수775
아무리 일찍 시작해도 늦다?

골프를 배운지 얼마 안 되어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30대 사나이가 비행기를 탔는데 옆자리에 50대의 중년남자가 앉았다. 이륙한 뒤 50대의 그 남자는 눈 아래 펼쳐진 골프장을 보며 “정말 골프하기 좋은 계절이군요.”하고 말했다. 30대 남자는 “정말 그렇군요.” 하고 맞장구를 친 뒤 “골프를 많이 치시나 봐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중년남자는 “아니오.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골프를 너무 늦게 시작했거든요.”하고 말했다.
“언제 시작하셨는데요?”
“겨우 20년 되었을 뿐이오. 도대체 뭘 하느라 그렇게 꾸물댔는지 후회스럽소. 인생의 절반 이상을 낭비한 셈이지요. 본격적으로 빠져든 것은 서른을 넘기고 나서였소. 우리 인간은 늘 이렇게 인생을 되돌아보며 잃어버린 것을 깨닫는 존재인가 봅니다.”
중년남자는 말을 이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골프를 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잘해 봐야 한 주에 네 번 정도 시간을 낼 수 있지요. 물론 토요일과 일요일은 거의 놓치지 않아요. 여름휴가 때도 주로 골프를 하지만 기껏 한 달밖에 안되니 성이 안찹니다. 겨울이면 일주일에 두어 번 남쪽으로 내려가 골프를 하고 오는 정도지요. 난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중년남자는 한숨을 쉬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젊은 사나이는 가끔 나가는 골프클럽을 찾아 비행기에서 만난 중년의 골프광 이야기를 했다.
“그분 굉장한 골프광이시더군요.”
그러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회원이 말했다.
“그 친구가 골프광이라고! 허어, 이제 겨우 공을 맞출 줄 하는 정도라오. 더군다나 골프를 시작한지 겨우 20년밖에 되지 않았단 말이오.”하고 코웃음 쳤다.
“그럼 선생님은 얼마나 오래 하셨는데요?”하고 젊은이가 묻자 “나도 겨우 40년밖에 안되오. 좀더 일찍 골프를 시작했어야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럼 언제 시작하셨는데요?”
젊은이가 묻자 대답했다.
“12살 때.”

『골퍼 영혼을 위한 닭고기수프』에 소개된 골프광들 얘기 중의 한 토막이다. 우리나라에선 골프채를 잡은 지 2~3년도 안 되어 골프광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정도는 되어야 정말 골프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골프를 하라는 권유를 받으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 아직 골프에 재미를 못 붙여 연습을 게을리 하는 사람, “날씨도 좋지 않은 데 무슨 골프냐?”며 라운드 제의를 거절하는 사람, 겨울철에는 아예 골프채를 창고에 넣어두는 사람들은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