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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3퍼트 하지 않는 요령..
  • 작성자정승일
  • 작성일시2006/10/29
  • 조회수666
먼저 볼을 굴리고, 그 다음에는 살짝 띄웠다가 굴리고,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아예 띄워 치라는 이 얘기는 그린 주변 쇼트게임 때 철칙으로 회자되는 골프 금언이다.
 
즉 볼이 그린 밖 2~3야드에 놓여 있는 경우 퍼터로 굴릴 수 있으면 ''퍼터''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략법이라는 뜻이다.

요즘처럼 늦가을로 접어들게 되면 한국형 잔디는 거의 대부분 성장을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그린주변의 잔디가 거칠지 않아 텍사스 웨지인 퍼터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가을철 그린은 이른 아침과 낮시간, 그리고 오후에 접어들면서 전혀 다른 상황을 연출한다.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그린에 이슬이 많기 때문에 저항을 받아 볼의 구름이 평소 같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물기가 마르기 때문에 그린 스피드가 또다시 틀려진다. 이처럼 시간대별로 특징을 보이는 그린 컨디션을 얼마만큼 빨리 파악하느냐가 3퍼트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가속도가 있게 쳐라

가을 그린 잔디는 성장도가 점점 멈추기 때문에 아무래도 매끄럽게 관리되지 않고 울퉁불퉁한 경우가 많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볼이 굴러가는 특성도 보인다.

특히 1m 내외의 짧은 퍼팅일수록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균일하지 않은 잔디결로 인해 방향이 홀(컵) 주변에서 획하고 틀어지기 십상이다.
 
때문에 가을 그린에서는 ''볼의 속도''가 대단히 중요하다. 다시 말해 가속도 있게 볼을 치지 않으면 볼이 턱없이 짧아진다는 점이다.
 
◆페이스 중앙보다 헤드 토 쪽에 놓고 닫아 쳐라

통상적으로 퍼팅 때 임팩트 존은 의심의 여지 없이 퍼터 페이스의 한 가운데다. 그러나 이 같은 스트로크 방식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한 가지 맹점이 있다. 잔디 상태가 울퉁불퉁한 경우에는 더 그렇다.

다시 말해 볼의 구름에 관한 문제인데 앞서 지적했던 것처럼 초기 볼의 출발 당시 톱스핀이 걸리지 않고 슬라이딩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볼이 출발 때부터 미끄러지지 않고 톱스핀이 걸려 직진 상태의 구름이 형성되도록 클럽 페이스를 조정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즉 클럽 페이스는 1도 정도 닫아야 하고 볼은 퍼터 페이스의 중앙에서 토 쪽으로 약간 위치시켜 감아치는 스트로크를 구사해야 한다. 볼의 구름이 좋고 잔디 저항에 강하기 때문에 거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잉(Dying)보다는 터프(Tough )식 퍼팅으로

앞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을철 퍼팅 요령을 전문적인 용어로 풀어내면 볼이 홀 뒤쪽 턱을 맞고 떨어지는 터프식 퍼팅을 하라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홀 입구에서 힘없이 똑~하고 떨어지는 다잉 퍼팅이 좋다고 하지만 가을 그린에서는 성공률이 낮은 퍼팅 스트로크다. 즉 가을 그린은 스피드가 느리고 홀 반경 1~2m 이내에는 스파이크 자국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과감한 스트로킹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