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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바이런 넬슨 타계..
  • 작성자정승일
  • 작성일시2006/10/04
  • 조회수573

 





























2006년 9월 27일. 세계 대부분의 언론은 미국 텍사스 발 짧은 외신을 빠짐없이 실었다. ‘골프전설’ 바이런 넬슨의 사망 소식이다. 향년 94세. 텍사스 현지 언론들은 물론 골프의 고장인 미국이나 영국의 언론들은 바이런 넬슨의 골프인생을 회고하는 특집을 실었다.
^근대골프에서 전설적인 골프스타가 수없이 많지만 바이런 넬슨만큼 ‘전설’ 그 자체가 된 골퍼는 쉬 찾기 어려울 것이다.
^존 바이런 넬슨(John Byron Nelson)이란 본명보다 바이런 넬슨이란 애칭이 더 유명한 그는 짧은 프로생활 동안 골프사에 남을 탁월한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우아한 스윙과 깔끔한 매너로 신사의 대명사로 추앙받았다. 그에 따라다니는 ‘철의 바이런’ ‘그린의 신사’ ‘바이런 卿’등의 별칭이 평생 따라다닌 것은 결코 예우가 아니다.
^1912년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또 다른 미국의 전설적인 골퍼 벤 호건(William Benjamin Hogan)과 함께 어릴 때부터 동네의 글렌가든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며 골프를 익혔다. 1923년 캐디골프챔피언십에서 호건을 물리치고 우승한 그는 1932년 프로로 전향, 1946년 34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15년 동안 통산 54(52?)승을 올렸다. 그의 다승 기록은 샘 스니드(82승), 잭 니클러스(73승), 벤 호건(64승), 아놀드 파머(62승)과 타이거 우즈(2006년 9월 현재 54승)보다는 떨어지지만 프로 활동기간이 짧았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15년 동안 54승이라는 기록도 경이적이지만 마스터스(1937, 1942) US오픈(1939) PGA선수권(1940,1945) 등 메이저대회 5회 우승과 1945년에 거둔 18승이라는 대기록은 지금도 깨어지지 않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해 바이런 넬슨은 무려 113개 대회에 참가했는데, 3월의 마이애미 포볼대회를 시작으로 6월의 PGA선수권대회까지 11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942년부터 1946년까지 65개 대회 연속 톱10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그는 이밖에도 ‘올해의 운동선수’(1944, 1945), PGA투어 상금왕(1944, 1945) 등에 올랐고 1939년에는 평균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바든 트로피를 받았다.  
^평소 “우승 상금으로 목장에 필요한 트랙터와 소를 구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던 바이런 넬슨은 34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한 것도 위장병이 악화한 탓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꿈꾸어온 목장주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은퇴 후 여가로 골프를 해온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바이런 넬슨 클래식에 참석, 인자하고 멋있는 노 골퍼의 모습을 펜들에게 보였다.
^1974년 세계 골프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이런 넬슨은 “진짜 굿샷이란 최대의 위기에서 가장 필요한 때에 나온 좋은 샷을 말한다.” “백스윙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다운스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라는 진리와 같은 골프잠언을 남겼다.  

그는 전설이었고, 앞으로도 전설일 것이다..
타이거 우즈와는 또다른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