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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울린 대작! 미스사이공의 헤로인 킴을 찾아서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2/11/16
  • 조회수2592

세계를 울린 대작! 미스사이공의 헤로인 킴을 찾아서 사진1

(중부피플87)나에게 은메달도 최고의 행복!(최영래,사회체육학과 01학번,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미스사이공(Miss Saigon)은?

1975年 4월 베트남전쟁에 참가한 미군 병사 크리스는 사이공의 한 술집에서 킴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킴을 사랑한 투이는 이에 분노를 터뜨린다.1978년 호치민 정부가 들어서 급박하게 미군이 철수를 하고 크리스는 킴과 함께 미국으로 가려 하나 아비규환 속에서 결국 킴은 미국 행 헬리콥터를 타지 못하고 둘은 헤어지게 된다. 관료가 된 투이는 반역자로 몰린 킴을 찾아와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하지만 킴은 자신의 아이가 크리스의 아들임을 밝히고 이를 거절한다. 투이가 크리스의 아들을 죽이려 하자 킴은 투이를 사살하는데...


전쟁 폐허에서 피어난 가슴시린 사랑, 목숨과 바꾼 눈물겨운 모성애, 세계를 울린 뮤지컬의 대작이며, 올해 전국 공연장의 객석을 메운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여자주인공 역을 훌륭하게 연기한 뮤지컬음악학과의 김보경 동문을 조그마한 커피전문전에서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한장면

김보경 동문의 고향인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킴’역으로 열연을 하였습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배우로서 고향인 대전에서 무대에 서는 만큼 진장이 조금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킴의 역할에 바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한 공연이었다고 자부하구요. 하지만, 커튼 콜 때는 너무 열광적으로 환호를 해 주셔서 저도 모르게 활짝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말았어요. 비극적인 결말이라 평소에는 살짝 미소만 지었거든요. 하지만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많은 대전 시민들의 박수와 응원 덕분에 저 나름대로도 최고의 공연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작은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목소리의 힘이 대단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 배우에 대한 꿈이 남달랐는지요?


어릴 때부터 유독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었어요. 중학교 때는 발레를 하면서 무대에 서는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연극영화학과 입시에 실패를 하면서 약간의 좌절을 맛보았지만, 성악과에 진학하면서 노래의 기본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페라나 가곡보다는 뮤지컬 OST에 심취하였으며, 꿈을 위한 목표를 잠시도 포기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어요. 배우로 성공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힘들고 고된 길이라는 것을 부모님도 알고 계셨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는 무작정 상경했습니다. 2003년에 아동극의 조연으로 데뷔한 후 무대의 조연이나 앙상블로 꾸준히 무대 경험을 넓혔습니다. 관객의 눈으로 볼 때는 비중 없는 조연일지 몰라도 연기하는 장면에서 만큼은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어떤 역할을 맡든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었고, 작품 수가 하나 둘 늘어 날 때마다 실력이 느는 것을 느꼈죠.


김보경동문이 미스사이공의 ‘킴’에 발탁되었던 과정이 상당히 극적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떤가요?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한장면뮤지컬 ‘아이다’의 앙상블이던 저에게 작은 역할 하나와 함께 노래 한 소절이 맡겨졌는데, 저의 무대를 본 미스사이공의 외국 스태프들이 저를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흑인 노예 역할을 맡았었는데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과 가녀린 이미지가 킴과 어울렸나봐요.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한국 제작자 측에게 ‘저 여자 누구냐?’라고 물어봤다네요. 그리고 며칠 뒤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행운이었죠.


김보경 동문은 상당한 가창력을 요하는 킴 역을 훌륭히 소화해 냈고, 관객들도 뜨겁게 열광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0년에는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전 세계의 킴 중에 ‘김보경의 킴’이 최고라는 찬사까지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럼 킴과 실제 김보경 동문은 어떤 차이점 있을까요? 혹은 비슷한 점은?


물론 뮤지컬이라서 더 극적인 요소는 있겠지만, 킴의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대단한 것 같아요. 이런 지고지순한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의 방식은 저와 동일한 것 같아요. 그리고 외유내강의 성격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킴과 달리 저라면 자살의 방식을 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를 통해 또 다른 행복을 느끼며 더 열심히 살 것 같아요.


김보경 동문의 롤모델이 있다면, 그 이유는?


여자배우로는 전수경 선배님을, 그리고 남자배우로는 최종원 선배님을 존경합니다. 두 분은 우리나라 연극과 뮤지컬 분야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또한 자리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하여 지금도 후배들에게도 존경의 대상이 되괴 있지요. 또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습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김보경 동문에게 있어 뮤지컬이란?


저에게 있어 뮤지컬이란 호흡입니다. 저는 노래, 춤, 연기를 다 좋아합니다. 그래서 뮤지컬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게 제일 좋아하는 것이며, 그것이 없으면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없어지게 되니깐 저에게 있어 뮤지컬은 옵션이 아닌 필수이며, 인간에게 있어 생물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호흡과 같은 의미가 부여됩니다. 그리고 보는 것과 달리 제 성격이 내성적이라 반대의 성격을 가진 뮤지컬을 통해 모든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말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장 해보고 싶은 뮤지컬의 배역이 있다면?


위키드란 작품의 하얀마녀 역할인 글린다 역을 해보고 싶어요.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기반으로한 뮤지컬입니다. 이 작품은 100년간 숨겨져 있던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막힌 반전을 통해 풀어나갑니다. 저는 이 작품에서 야망이 가득한 금발의 착한 마녀 ‘글린다’역을 해 봤으면 해요. 글린다는 친구들의 부러움과 인기를 독차지하며 공주병 기질이 다분하지만 착한 마음씨를 가진 마녀입니다.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먼저, 정말 하고 싶은 후배님들만 도전하세요. 너무나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누구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운도 따라야 하지만 그 만큼의 정열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전하세요. 중부인 여러분들! 자신만의 꿈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