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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한민국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빠져있다?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2/03/22
  • 조회수2626

2011년 대한민국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빠져있다? 사진1

(중부피플81)2011년 대한민국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빠져있다?, 문해성(초등특수교육과09학번)

 


요즘 TV 채널을 돌리다보면 방송사마다 한 가지 이상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볼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빠져있다. 오디션이란 가수, 탤런트, 배우 등의 방송인을 뽑기 위한 실기 시험을 뜻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러한 실기시험을 TV로 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 실기시험에 참가하는 참가자와 그 참가자를 평가하는 심사위원, 그리고 그 오디션을 참관하는 관중과 방송을 보는 시청자 등으로 이뤄져있다. 참가자가 재능을 선보이면 심사위원이 재능을 평가하는 요소를 합산하여 그 점수가 높은 사람이 살아남아 서바이벌 형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간다.
올해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지기 이전에도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이미 방송되어왔다. 미국의 ‘American Idol’, 영국의 ‘Britain's Got Talent’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그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혹은 ‘코리아 갓 탤런트’, ‘도전 슈퍼 모델 코리아’ 등 외국 프로그램의 판권을 그대로 구매해서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각종오디션 프로그램들의 방송캡쳐화면


 


우리나라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처음 선보일 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가수를 뽑는 것만으로 한정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가수, 연기자, 밴드, 모델, 아나운서 등 분야와 대상도 다양하게 진화했다.

이렇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열풍하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올해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이유에는 작년 ‘슈퍼스타 K2'가 케이블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낸 것이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시청률이 높으면 방송사는 큰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오디션 프로그램 방송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적은 제작비가 들어간다. 그렇기에 방송사로서는 드라마를 제작할 때 거물급 연기자들은 회당 몇 천만 원에서 몇 억 원까지를 지불하고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인데, 오디션 프로그램은 저예산에 높은 시청률과 함께 큰 광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방송사나 도전하고 있다.
 


걷고있는 문해성학우모습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사람 대부분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참가자들 각자의 진솔한 인생사를 공유하며 시청자들은 동질감을 느끼기도, 감동하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감정이입을 해나간다. 그렇기에 대중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하여 나와 비슷한 사람이 우승을 향해 고군분투하며 노력하여 성공하는 사례를 시청함으로써 대리 만족을 느끼게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워 사람들의 꿈을 자극한다. 작년 ‘슈퍼스타 K 2'의 우승자 허각을 살펴보면 그는 중졸이란 학업에 직업은 환풍기 수리공이었지만 그도 노래 실력만으로 인정받아 1위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처럼 외모를 중시하는 우리 시대에서 실력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각자 마음에 품고 있던 꿈을 꺼내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문자 투표, 청중 평가단 등이란 수단으로 시청자들도 참가자들의 순위를 결정하는 것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받던 시청자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기에 그런 점에서도 매력을 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효과와 문제점은 과연 무엇일까?

오디션 참가자들은 우승을 하면 상금을 얻게 되고 방송이 진행될 때 각종 매체에 많은 횟수 노출되면서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지원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망생들의 기회가 많아진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그만큼 그 분야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도전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방송 관련 오디션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오디션을 위해 사교육을 하는 지망생들도 과다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시청자의 참여도를 높여 관심을 끌기위해 사용되는 문자 투표, 청중 평가단 심사는 대중들에게 심사를 맡김으로서 자칫하면 참가자들의 실력이 아닌 대중의 취향으로 평가가 왜곡될 수 도 있다.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문자 투표가 심사위원의 점수보다 비중이 더 높기에 인기기 편승으로 실력을 겨루는 것이 아닌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순위를 나타낼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경쟁사회를 조장한다는 점이다. 우승이란 타이틀을 달기위해 참가자들은 경쟁을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서바이벌형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다들 1등을 위해 달려가며 서로 경쟁한다. 이처럼 순위를 매기며 경쟁사회를 더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양성을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인가.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2’를 보게 되면 이미 꿈을 이뤄 기성 가수로서 입지를 굳힌 가수들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음악의 다양한 다른 분야의 가수인데, 함께 평가를 하여 순위가 매겨진다. 왜 우리사회는 경쟁만을 강요하는가.

결론을 내자면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본래 꿈이 있는 아마추어들에게 희망을 주며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던 취지에서 벗어나 너무 경쟁만을 강조하며 진행되고 있다. 오디션의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시되어야 하지만 탈락과 경쟁이 주가 되어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참가자들의 순위뿐이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식상하다는 의견도 많다. 외국 프로그램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또한 무분별한 경쟁만을 중시하기보다는 대중들이 겪고 있는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