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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반복, 하지만 행복의 스틸사진들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2/01/06
  • 조회수2446

일상의 반복, 하지만 행복의 스틸사진들 사진1

(중부피플77)일상의 반복, 하지만 행복의 스틸사진들,강미영 식품영양학과 99학번 (한화호텔&리조트, KAIST근무)

“엄마 회사가?”

아침 일찍 잠에서 깬 딸아이가 저에게 가장 먼저 묻는 말입니다.

“왜? 엄마 회사 가는 거 싫어?” 하고 물어보면
“아니” 하며 아이는 미소를 짓습니다


테이블세팅중인 강미영씨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기도 하겠지만 투정 한번 부리지 않는 딸아이를 보며 어느새 이렇게 컸는지 대견하면서도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을 띠어 놓고 출근하자니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옵니다. 한없이 아기인 줄 알았던 사랑스런 아이들이 어느새 다섯 살, 네 살이 되었습니다. 작은 말소리나 표정에도 까르르~까르르 행복해 하는 저의 천사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예쁘게 커 가는 동안 저도 한 회사의 구성원으로 열심히 생활해 왔습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제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실 분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출근합니다.


모교인 중부대학교 기숙사 식당에서 인턴 영양사로 시작해 이제는 한 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인턴시절 후배들과의 즐거웠던 추억... 고단했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노력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년의 인턴과정을 마치고 갤러리아 백화점과 (주)한화대전공장, 대덕테크노벨리 사업장을 거쳐 지금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수회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강미영씨카이스트 하면 누구나 아는 것처럼 우수한 인재들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카이스트 안에는 삼성, 아라코, 동원홈푸드, 개인급식업체 등 약 6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습니다. 저는 6개의 업체 가운데 한화호텔 앤드 리조트(주)라는 단체급식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급식과 외식사업을 병행해 학내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 외식사업  파트가 따로 있지만 제가 근무하는 사업장은 급식과 외식사업을 병행하는 특수 업장으로 운영되어 외식관련 지배인님과 조리실장님들이 따로 계십니다. 이곳에의 업무는 예약부터 행사 진행까지 포괄적이면서도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이스트는 급식경력만 있던 저에게 외식관련 업무를 접하고 알게 해 준 좋은 기회를 제공 해 준 곳입니다. 한정식, 양정식, 일품정식, 출장뷔페까지.. 다양한 행사식이 제공되다 보니 호텔경영학과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테이블매너나 테이블셋팅방법, 서브방법 등을 공부하게 되었고 급식메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식메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날이 변화 되고 글로벌 정보화 시대인 요즘 대학엔 한국학생 뿐만 아니라 외국유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도 물론 예외는 아닙니다. 외국 학생 중에는 vegetarian(채식주의자) 과 무술림(할랄푸드 : 특별한 종교의식을 행한 육류만섭취)만 먹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특별메뉴를 개발하고 또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급식에 대한 질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양사라는 직업은 전문직임에 틀림없습니다. 영양사는 다양한 실무 경험과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주치의’입니다.

자료를 찾고있는 강미영씨이런 직장에서의 일상들은 아주 분주하고 바쁘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순간순간의 여유 속에 가끔 나는 행복의 상념에 빠지곤 합니다. 하얀 테이블보를 하늘에 날려 사뿐히 올려놓습니다. 햐얀색과 코끝에 전해지는 향긋한 세제향기에 마냥 행복해 집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닦인 수저로 유리잔을 스쳐봅니다. 청명한 소리가 전달되어 집니다. 모든 것이 준비된 후 나는 1분간 커피 향을 통해 오늘도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미소를 떠 올려 봅니다. 작은 행복입니다. 그것도 아주 작은 행복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일상의 반복 속에 알알이 밖혀 있는 순간의 스틸사진들이 작지만 소중한 행복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가족들에게, 그리고 웃으며 맛있게 먹어주는 카이스트의 모든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졸업 후 사회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감히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고 자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세요. 그 시간들이 훗날 당당하고 멋진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저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 아내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 갈 것입니다.


먼 훗날 후배님들과의 좋은 인연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