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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과거의 나보다 열심히 살자!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12/06
  • 조회수2410

내 과거의 나보다 열심히 살자! 사진1

(중부피플75)내 과거의 나보다 열심히 살자! 이범석 간호학과,05학번

본래 결과였다면 2011년 겨울 전 따듯한 동남아 필리핀이 아닌 삼한사온이 사라진 한국의 추위에 겁먹고 집에서 티비, 책이나 읽으며 무료한 일상을 보냈을 것입니다. 전 봉사활동을 갈수 있는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온 우주가 저의 간절한 소망을 듣고 저에게 필리핀 봉사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님께 인사하고 전철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 낯선 사람들은 한국장학재단 홍보대사에서 1등을 한 팀이고 난 3등이라는 결과물로 나의 팀원들은 함께하지 못하고 저 혼자만 봉사의 기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인천공항 발 필리핀 앙겔라스행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내가 봉사할 곳으로 떠났습니다. 동남아로 떠나는 비행기 내 가슴은 20대의 뜨거운 정열로 가득차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창문을 보니 아무것도 없는 어둠속에 크리스마스 트리마냥 반짝반짝 빛나는 도시가 보였습니다. 알아보니 대만이라고 합니다. 반짝반짝.


  도착과 함께 작은 사건이 발생했다. 세관원이 우리들의 물건을 밀수입이라고 하면서 입국을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세관원에게 팁을 주지 않아 생긴 간단한 일.. 세관원이 팁을 요구하다니.. 이것도 문화차이 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에 도착해서 현지 선교사님이 봉사단원을 반겨주었습니다. 우리가 봉사할곳은 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이곳 경제생활의 바탕이 되었던 미군들이 떠나면서 기존에 살던 필리핀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이범석학생**필리핀 사람들 중 자기의 차에 노상방뇨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왜? 자기 물건에 소변을 볼까요?


  다음날 필리핀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벽화 그리기, 도서관 꾸미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무너지기 직전의 학교 보수하기, 밥 못 먹고 굶고 있는 사람들에게 밥 나눠주기, 교육봉사. 등등. 지금생각하면 웃긴 생각이었지만 ‘ 이놈들..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열심히 안살기만 해봐라..’ 그리고 또 하나 들었던 생각은 나의 부모님.. 부모님 역시 이런 생각하시겠지? ‘이놈의 아들 공부 열심히 공부안하기만 해봐라’


  봉사를 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3일을 굶은 아이, 어렸을 때 제대로 먹지 못해서 꼽추가 된 아이. 그렇지만 그 아이들이 하나 같이 숨기고 있던 천사의 미소.. 난 봉사하면서 어려움에 때 묻지 않은 그들의 미소를 잠시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책만들기 작업중인 아이들과 엄마들 **영어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겠습니다. 소통은 되지만 감정이 오가는 대화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도서관 꾸미기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다니. 필리핀의 교육열은 강남 못지않으나 돈이 없어서 사립학교에 못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공립이 있지 않으냐? 라고 반문 할 수 있는데 이곳의 공립시설은 너무나 열악하여 한반에 100명이 들어가는 건 기본이라고 합니다. 도서관 꾸미기를 하고 있던 중 13살로 추정되는 카렌이라는 여자아이가 나에게 김현중 사진을 주면서 닮았다고 합니다. 필리핀 이민을 느낀 첫 순간이었습니다.


 이곳 필리핀은 무질서 속에 질서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그들은 느리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질서가 있고 빠르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걸 자기들만의 시선으로 나쁘게만 보는 다른 문화가 나쁜 건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일 간의 봉사가 끝나고 나머지 2일은 필리핀을 즐기는 날 이틀 동안 필리핀 2대해변이라 불리는 수빅, 세부 그 중 수빅 해변에서 해수욕을 했습니다. 2월 달 동남아 해변에서 배영을 하면서 바라보는 하늘. ‘아.. 이래서 동남아에 놀러오는구나..’ 그동안 필리핀에서 10일 동안 고생만 하다가 느끼는 여유.


그 순간 들었던 생각. 이제 쉴 만큼 쉬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 그렇게 필리핀 푸른 하늘과 약속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난 내 과거의 이범석보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