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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그후 5년, 그리고 향후 10년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08/24
  • 조회수2598

졸업 그후 5년, 그리고 향후 10년 사진1

(중부피플69)졸업 그후5년, 그리고 향후 10년 (Unet system)신정철 정보보호학과, 00학번

나의 진짜 공부가 시작된 대학시절


2000년 Y2K문제에 대한 이슈와 야후, 아마존 해킹사건으로 모든 매체의 이목이 집중될 시절 나는 국내 최초(‘97년)로 학부과정이 개설되어 운영 중이던 중부대학교 정보보호학과에 입학했다. 입학후 교수님과의 연구실 생활, 정보보호 창업 동아리 활동 (SoulMagic, S.C.P), 한국 인터넷진흥원 (KISA)에서의 중소기업 정보보호 점검지원단 활동 그리고 교수님과의 프로젝트 활동 등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그래도 학생시절에는 이대로는 안된 다며 동기들과 의기투합하여 밤을 새며 서로 서버를 구축하고 해킹 실습을 해보며 공부하고 하루 하루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만족감을 드러내며 지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때 만났던 친구중 인도네시아 교환학생인 Abdullah는 1년 여정도 동아리 활동을 같이 했었는데 전공을 공부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서 대학교의 교수 생활을 한다고 들었다. 그때 함께했던 친구들을 사회에서 보게 되거나 소식을 듣게 되면 과거가 회상되는 것은 나뿐일까?


자신만만한 자세로 시작한 사회 초년생


나의 학창시절을 지켜보시던 교수님의 소개로 현재의 UNET system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그후 5년이라는 시간동안 직장인으로서 첫 발걸음을 띄게 되었다. ESM (통합보안관리시스템), NBA (네트워크 행태분석 시스템), NAC (네트워크 접근제어 시스템) 이라는 보안 솔루션의 엔지니어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고 조금은 어리버리 하지만 부지런하게 나만의 포지션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런 노력뒤에는 학창시절 겪었던 동아리 활동이 상당부분 도움이 되었다. 분명 기술적으로는 직장 선배님들의 실력을 따라갈 수는 없었으나 다른 학생들에 비해 나는 각종 세미나에서 들었던 내용들이 바탕이 되어 서당개가 풍월을 읊을 수는 없었지만 알아들을 순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사수로부터 대학원 진학을 권유받게 되었고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배우고 싶은 열망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다.


긴장되는 새로운 도전을 향하여


건물앞 간판에 기대어 있는 신정철씨 모습나는 직장생활 1년이 지난 후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지속하면서 공부를 계속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였으나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넓은 곳을 바라보기위한 단계라고 마음가짐을 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원에서는 나와 같은 상황의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셨다. 모두 나보다는 사회경력이 많으신 분들이었고 동종업계에서 실력이 상당한 분들이었다. 내가 이런 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지낼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지만 곧 그런 느낌은 기쁨으로 다가왔다. 어느날 진행되었던 팀별 프로젝트 활동을 계기로 주말마다 학교로 모여 하루 8시간이 넘게 정보보호에 대한 의견을 서로 얘기하고 반박하는 주장도 하며 정신없는 주말들을 보내기도 하고 각종 대학원 생활로 인해 업계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조금은 높고 조금은 넓게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어느덧 5년차를 넘어선 나의 사회생활


어느덧 대리라는 직함을 얻게 되었고, 각 기관의 보안담당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하루에 많을 때는 2~3개의 기관을 돌아다니고, 회사 보안 솔루션과 관련된 이슈사항을 설명하거나 기술적 조치를 실시하고 협의하며 나만의 포지션을 자리 잡을 무렵 겪었던 일이 생각난다.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09년 7.7대란 때의 일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됨 많은 개인 컴퓨터에서 특정시간대를 이용하여 특정기관들을 상대로 D-DoS (Distribute Denial of Service) 공격을 감행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각 기관에 설치되어 있던 회사의 보안솔루션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며 발생하는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는 업무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각 보안장비에서 발생하는 로그들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분석하는 ESM에서 공격과 관련된 데이터를 뽑아 정리하고 기관에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하였다. 며칠간 기술지원을 하며 공격이 시작된 곳을 추측하고 어떤 공격 패턴을 가지며 어떤 기관들이 주요 타겟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파악하게 되었고 이중 좀비PC로 동작하는 것들은 보고후 보안조치를 행하게 되었다. 이후 긴급하게 재발방지를 위한 논의와 보안 솔루션 구축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학창시절 이후 긴장하며 다녔던 기관에서 지금은 의견을 개진하고 나누며 보안담당자들과 일련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다. 그러던 와중 나는 사회생활 5년이 넘어가게 되었고 나에게도 회사생활의 후배들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중 일부에는 중부대 후배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도 어느덧 보안업계의 일원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후배들과 함께할 향후 10년


미소짓는 신정철씨 모습최근 선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어 온라인상에 클럽을 개설하였다. 학창시절 함께 생활했던 동아리 사람들과 만든 OLD S.C.P (club.cyworld.com/old-scp), 온라인 상에서 각 분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후배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클럽이다. 아직은 큰 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작은 활동부터 시작한 우리들의 일이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눈 덮인 들길 걸어갈 때 아무렇게나 걷지 말라 지금 남긴 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되리”라는 말이 있다. 나는 앞으로 내가 남길 내 발자국을 아무렇게나 걷지 않을 생각이다. 나의 후배들을 생각하며 내 스스로가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한 분야에서 10년 동안 일을 하게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한다. 이제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절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간 것이다. 앞으로 첫 번째 목표를 향한 또 하나의 절반이 남아 있고 내가 남길 내 발자국이 흐트러지지 않고 나의 후배들에게 바른 길잡이 역할을 하여 향후 10년 후에 그들과 함께 서기를 바라며 나는 오늘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