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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교육의 판을 바꿀 때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시2021/12/08
  • 조회수1313


[fn광장] 이제는 교육의 판을 바꿀 때


내년 3월 9일에 대통령이 되려는 후보들이 저마다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자살률 세계 1위와 합계출산율 OECD 꼴찌를 탈피할 수 있는 큰 그림을 제시한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출산율 꼴찌와 자살률 1위를 기록하는 현상에는 사회경제적 원인들이 있지만 인구와 생명에 관한 교육과 무관하지 않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가 15년 전만 하더라도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와 교육현장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급속하게 실물경제와 교육현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인공지능이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으므로 인공지능이 교육자를 대체할 수 있다고 예측하면 오산이다. 인공지능이 지식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마음을 나눌 수는 없다. 마음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마음은 오직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습자의 마음을 얻는 교육자가 생명존중의 씨앗을 뿌리고, 교육자의 마음을 얻는 교육기관이 자살률을 낮추고 출산율을 높이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이제는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평균인재를 키우는 교육은 그 수명을 다했다. 평균인재를 키우는 교육은 학습자를 일렬종대로 세우는 한계를 보였다. 학습자를 일렬종대로 줄 세우는 교육이 아니라, 일렬횡대로 줄을 서서 저마다의 재능을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의 판을 바꿀 때이다.


첨단과학 시대에 일터시민으로 일할 때 필요한 자질은 소명의식과 창의력이다. 창의력을 개발하려면 정답을 요구하는 객관식 교육평가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공동체 소명의식은 일터에서는 직업철학으로 작동하지만 가정공동체, 이웃공동체, 종교공동체, 교육공동체 등에서 활동할 때에도 필요한 삶의 철학이다.


글로벌 시대에 국제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국제협업 리더십, 인간존중, 그리고 국가관이다. 학생들은 미래에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들이므로 이들이 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은 국가 간 경쟁과 상생의 두 수레바퀴를 굴려야 하는 인구가 국력이므로 출산율 제고가 필수적임을 깨우칠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므로 인간존중도 필수적이다.


장수시대에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준법의식과 여가활용 역량이다. 학창시절에 여가활용 능력을 터득하는 것이 자살을 예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학습자들이 준법의식을 체화하고 여가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라이프스킬 교육이 긴요하다.


교육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인구증가를 위한 인구교육이 필요하고 생명사랑을 위한 자살예방 교육도 필요하다. 특히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복합된 메타버스가 실생활의 영역에 들어온 만큼 철학이 있는 생명사랑 교육이 절실하다.


아동 보육은 보건복지부, 학생 교육은 교육부, 학교 밖 청소년 돌봄은 여성가족부가 담당하는 분절된 교육돌봄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학교교육의 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교육과 평생교육의 판을 바꾸어 생명의 존엄성과 생명을 존중하는 가치관 교육을 실시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권대봉 중부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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