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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대 하성용 자동차공학과 교수 “기술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
  • 작성자자동차시스템공학전공
  • 작성일시2022/10/25
  • 조회수552

 중부대 하성용 자동차공학과 교수 “기술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 (kyeonggi.com)

자율주행 휠체어, 장애인 전용 시외버스 개발 나선 하성용 중부대학교 교수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하성용 중부대학교 자동차공학부 교수. 중부대 제공

9월 중순, 고양특례시가 개인형 이동장비를 설계·개발·운영하는 ‘퍼스널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에 참여한다는 이야기가 들려 왔다.

어떤 형태가 될지 관심이 생겨 취재에 나섰다. 그 과정에 중부대 하성용 자동차공학과 교수를 만났다.

하 교수는 고양시가 참여하고 고양산업진흥원이 협력하는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인 중부대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와 사업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과학자 혹은 공학자(엔지니어)가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과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철학적 시각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간다. 그리고 과학자 혹은 엔지니어는 자신의 기술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데 과학 기술이란 인간의 삶을 편안하고 윤택하게, 그래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다. 결국 그와 같은 과학자나 엔지니어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인간이 행복해지는 기술을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인 셈이다.

실제 하 교수가 만들어낸 기술이나 장비는 사람들이 사용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나 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대할 수 있는 ‘저상형 시외·고속버스’, 이들을 도로에 적용할 수 있는 도로공학적 설계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그가 20여년간 이어온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소외계층의 어려움과 공학자로서의 철학이 합쳐진 결과물이기도 하다.

개발 배경에 대해 그는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은 주변에서 느낀 어려움이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며 “자동차를 좋아하고 연구하다 보니 차 사고로 후천성 장애를 가지게 된 이들도 많이 알게 됐고 그들의 삶이 눈에 보이기 시작해 장애인이나 노인 같은 사회적 약자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는 기술(장비)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아가 중부대와 고양시가 추진하는 ‘퍼스널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이나 ‘저상형 시외·고속버스’ 운행을 위한 도로설계, 이를 적용한 시범도시 추진 사업 등도 이런 고민과 기술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가 진행해온 연구과제나 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을 때, 그래서 소외받던 이들의 삶이 조금은 나아졌을 때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권력이나 명예, 그런 것보다 매일매일 소소하지만 행복한 길을 찾아가는 것이 인간에겐 가장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식이 아니겠느냐”면서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구로 행복을 찾고 크게는 사회 구성원들이 개개의 이해득실을 따지기 전에 행복을 찾으려면 서로 협업하고 공동체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포천=오준엽기자